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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맥 끊긴 1200년 전 돈차”…나주서 제조 기능 전승 ‘확인’“나주 전통 돈차 산업적 측면서 발전 시켜 나가야”
황보현  |  frank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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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호] 승인 2018.07.08  18: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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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때 육우(陸羽·733~804년 추정)가 지은 '다경(茶經)' 비법에 기록된 돈차 제조 기능이 나주에서 전승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에 따르면 돈차는 전차(錢茶), 단차(團茶), 병차(餠茶), 청태전(靑苔錢)으로도 불리는 떡차의 일종이다. 1920년대 까지만 해도 중국과 일본의 차 연구가들 사이에서는 1200년 전 문헌에서만 존재했던 '신비의 차'로 여겨졌다.

문헌으로만 알려진 돈차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나까오 만조우(中尾萬三)가 전남지역에서만 유일하게 제조·음용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돈차 문화가 잘 발달한 '나주 불회사 돈차'는 당시 일본의 신문과 잡지에 집중적으로 소개되는 등 널리 주목 받았다.

조선총독부 기관지로 경성(서울)에서 발행된 일어신문 경성일보 1938년 11월17일자 지면에는 '겨우 문헌에 남은 천고 천승의 전차(錢茶), 전남의 명찰 불회사에서 발견'이라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1938년 11월18일자 동아일보에도 '천 년 전 전차를 발견, 전남 나주군 다도면'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고, 1938년 12월5일자 경성일보에는 '불회사의 전차'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렇듯 나주를 비롯해 전남 몇몇 지역에서만 제조·음용되어 온 돈차는 1950년대 이후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특히 나주는 돈차의 명산지였음에도 그 명맥이 끊긴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지난 10여 년간 전남 곳곳을 방문해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돈차를 조사해 관련 서적을 저술한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에 의해 제조 기능이 전승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허 국장은 "나주 다도면 암정리 운흥사 인근에 거주하는 한 할머니는 1980년대까지 돈차를 만들어 수시로 시장에 내다 팔았고, 수 년 전까지도 만들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며 "돈차 제조 방법은 나주 다시면 복암사 아래 가동마을 임모 할머니에게 전수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주 돈차와 관련해 "나주는 돈차라는 특별한 차문화 역사와 제조 기능이 전승되고 있는데도 널리 알려지지 못해 활용 문화가 미흡한 편"이라면서 "나주 전통 돈차를 지역의 정체성 확립에 활용하고,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문화·산업적인 측면에서 잘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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