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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지역 중앙로 상권 점점 위축되어가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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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호] 승인 2018.07.02  0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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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안경원, 빚가람동으로 이전, 상권위축 가속도 붙나
원도심 상권, 무대책이 대책이라는 점이 큰 문제

나주 중앙로 원도심 상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중앙로 상권 주변에 있는 송월 주공아파트의 경제활동 주축인 젊은 층들은 이미 둥지를 옮긴데 이어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도 점차 사라지며 실버타운(silver town)으로 빠르게 변모해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당히 오랜 시간 중앙로에 나름의 규모를 자랑했던 A안경원이 나주중앙로 시대를 마감하고 빛가람동으로 이전 했다.

얼핏 안경원 한 곳의 이전을 두고 중앙로 상권이 심상치 않다는 주장이 허언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에서 내 놓아라 하는 아웃도어 매장이 빛가람동으로 옮겨진데 이어 국산 유수 승용차들의 대리판매점들도 덩달아 원도심을 떠나면서 전통 나주지역 상권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은 부정 할 수 없을 것이다.  

전라남도에서 원도심이 완전히 붕괴된 최초의 지역이 전남 광양읍이었다. 광양의 신 항구가 들어서기 전의 광양읍 상권은 그야말로 호황으로 불이 꺼질 줄 몰랐지만 신 항구가 개발되자 하루아침에 거짓말처럼 전설이 되고만 지역이다.

또한 우리에게 크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면 불 꺼진 그 자리에 새로운 풀이 돋아날 기미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한번 상권이 쇠락하면 회복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인데 히로시마 원폭 투하 보다 더 무섭게 되어 있다. 

나주시는 도시재생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당당하게 외치고 있지만 고작 나주곰탕 가게의  문전성시 외에는 성과라고 내세우기엔 차마 부끄러운 일이다.

고작 고샅길의 돌담 벽이나 허물어내고 가로세로 신작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나주시를 보자면 측은한 생각도 든다. 사람이 사는 길은 구불구불해야 제 맛이고 느림의 미학이 거기에 숨어 있다. 언뜻 劃一(획일)이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인문학적 틀에서 보자면  무식한 착시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슬로우 시티(Slow City) 운동은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보호하고 여유와 느림을 추구하며 살아가자는, 전통과 자연을 보전하면서 유유자적하고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전남 지역에서는 담양군 창평면,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가 선정되어 그 멋에 매료된 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 묵은 장맛처럼 우리 것만이 곧 최고라는 의미가 깊다.

물론 나주시가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난은 아니지만 풀 한포기 돌멩이 하나에서라도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나주만의 멋의 보존복원과 발전이라는 아이콘을 놓쳐서는 답이 보이지 않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주지하다시피 영산포 상권은 이미 괴멸 수준에 이르렀지만 나주시는 정책적으로 전혀 답을 도출해 내지 못했었다. 앙암바위 폭포니, 황포돛배니 하며 장구소리는 요란 했지만 내용은 빈 깡통이었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들은 죄다 알고 있다.

나주 중앙로 상권도 머지않아 영산포와 같은 전철을 틀림없이 밟게 되어 있다. 빛가람동이라는 괴물에 의해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지역상권은 불가항력이겠지만 나주시는 정책적 집약과 집중을 통한 10년 大計(대계)라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한다. 

에너지수도, 한전공대 등의 정치인들이 생색내기 좋은 공포탄 말고, 55억원 짜리 주차장 말고 호남웅도였던 나주시만의 프로젝트(project)가 필요하다는 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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