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만6천 농가만 가입…작년보다 9.4% 줄어
농식품부, 보험 가입기간 일주일 연장

벼 농작물재배보험이 벼 재배농가의 외면을 받고 있다.

올해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이 예보됐는데도 가입률이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감소하자 정부가 가입 기간을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벼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10만6000곳으로 지난해보다 9.4%나 줄었다.

지난해에는 농가 11만7000곳(26만3000ha)이 벼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 37.1%의 가입률을 기록했다. 이중 14.5%인 1만7000곳(3만5000ha)이 가뭄과 호우 피해를 입어 총 958억원의 보험금을 받아갔다.

문석호 농식품부 재해보험정책과장은 "일부 지역의 모내기가 7월 초까지 진행된다. 바쁜 영농활동으로 가입 기간을 놓친 벼 농가들이 많은 것 같다"며 "자연 재해로 인한 농가의 경영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험 가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 6월 하순에서 8월 사이 국지성 집중호우와 2개 가량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상청의 기상 전망이 나온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당초 이달 말까지였던 벼 농작물재배보험 가입 기간을 다음달 6일까지 일주일 늘리기로 했다.

 벼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집중호우·우박·가뭄 등 자연 재해와야생동물(조수해), 화재로 발생하는 피해를 보전해주는 정책 보험이다.

병해충 특약에 가입하면 흰잎마름병·줄무늬잎마름병·벼멸구·도열병·깨씨무늬병·먹노린재 등 총 6종에 대한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다.
 
농가는 정부 50%와 시·군 20~30% 등 지원액을 뺀 나머지 보험료를 부담하면 된다.

올해부터는 보험료율 상한선(4.65%·자기부담비율 20%형 상품 기준)이 설정돼 그간 재해가 자주 발생해 보험료율이 높았던 연천(12%), 안산(18%), 태안(22%), 나주(22%), 진도(38%) 등 5개 시·군의 보험료가 낮아졌다.

전년도 무사고 농가의 경우 보험료를 5% 추가 할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