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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명진(지은이)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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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호] 승인 2018.06.17  12: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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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수행 끝에 깨달은 인생살이의 비법”

거침없는 행동으로 세상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약자가 고통 받는 현장에 앞장서서 달려가는 명진 스님이 말하는 진짜 행복하게 사는 법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를 출간했다. 출가 5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내가 나를 찾는 공부를 하고 있는 그 순간이 나에게 삶의 의미를 주고 힘을 준다는 명진 스님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진짜 행복하게 사는 법을 담고 있다.

스님이 만나본 한국 사회의 수많은 명사와 부자들도 사는 게 어렵고 행복하지 않다. 그들 역시 대체 어떤 게 잘 사는 것인지 저자에게 질문했다. 그런 우리에게 스님은 말한다. 우리에게는 그 어떤 길을 가더라도 헤쳐 나갈 능력이 있다고.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이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비록 지금 삶이 걱정되고 두렵더라도 조금 용기 내어 마주하라고 조언하면서 걱정과 불안은 사실 별 게 아닌, 어쩌면 기회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물음으로 시작하고 물음으로 끝내는 이 책은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함께 묻고 답한다. 즉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나에 대해 묻고 답해보는 과정에서 더 나은 안목이 생긴다는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혜안(慧眼)”이 바로 그것이다. 묻고 답함 속에 행복이 있는 것이다.

운동권 스님, 좌파, 독설왕, 청개구리 스님이라고 불리는 명진 스님의 이야기는 삶에 지친 우리에게 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전해준다. 내가 누구인지 바라보고, 사는 게 왜 힘든지를 같이 나누며,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것. 그래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결론으로 이끌어내는 이야기. 바로 ‘진정한 나’에 대한 이야기다.

폴 발레리는 “생각하고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를 죽비(竹?)에 비유하며 무심코 살아가는 우리의 어깨를 내리친다.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는 것. 이는 삶을 살아가는 방향성과도 같은 말일 것이다. 스님은 방향을 잃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원칙이 멈춰서는 것이라고 말한다.

멈추고 스스로에게 묻는 과정은 우리를 목적 있는 삶으로 이끈다. 산이나 실제 여행길에서의 물음은 “어떻게 잘 가야할까?”겠지만, 삶의 길은 조금 다르게 볼 줄 알아야 한다. 어떻게 보다는 “왜? 무엇을 위해서?”가 중요한 것이다. 이유를 알고 하는 일과 모르고 하는 일에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한다. 왜 하는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면 결국 어떻게 해야 할지도 생각하게 된다는 것. 그 중심에는 항상 ‘물음’이 존재한다. 나에 대한 질문이 그렇고 삶에 대한 질문이 그러하다.

스님은 강조한다. “재탕 삼탕하는 삶을 청춘이라 부를 수 없다”고. “우리는 태어난 순간 늙어가고 있고 동시에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스님은 “나이가 적다고 청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기성의 권위와 전통이라는 틀을 비판 없이 따라다니는 사람은 청춘이 아니라 노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우리 사회 분위기가 청춘을 청춘답게 살 수 없게 만든다. “남들과 다른 소리를 하는 사람, 제 목소리를 크게 내는 사람, 바른 말 하는 사람에게 눈치를 주고 또 배척할 때가 있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정치권에서. 그저 조직 내에서 기계부품처럼 묵묵히 제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을 최고로 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럼에도 스님은 “모두가 달달한 수박이 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호박에 줄을 그어 수박이 되려고 하지 말자”고. “호박이 존재하는 건 호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호박으로서의 자존을 가지고 살아가도 충분”하다고. “사는 게 뭐 있나. 내 꿈을 꾸고 내 발로 걷고 내 몸에 맞는 옷을 입고 내 입으로 밥을 떠 넣으면 된다. 내 짐도 스스로 지고 내가 넘어진 데서 일어서면 된다. 그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머리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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