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김재식 국장의 시사평론
나주지역민들의 有口無言(유구무언) !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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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호] 승인 2018.06.10  13: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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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여느 때와 다르게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주지역민들의 침묵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나주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는 너도 나도 博士(박사)가 되어 나름의 촌평이 저자거리에 즐비하더니만 나주시장 자리를 놓고 강인규 후보와 김대동 후보 양자 대결로 압축되자 소란스럽던 수다가 갑자기 사라지고 태풍전야의 고요가 찾아든 느낌이다.

기초의원 선거도 이와 다르지 않다. 후보 당사자들은 자신을 알아 달라고 屈身(굴신)과 泣訴(읍소)에 정신 줄을 놓을 지경이지만 지역민들은 그들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생각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도진개진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러한 보기 드문 현상은 문재인 정부의 초 고공지지율에 비해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장을 받은 여타후보들에게 식상한 유권자들의 냉담 아니겠냐는 반문이 이어지고 있는데 인구 3만 명의 공룡이 된 빛가람동의 여론동향도 반 민주당 기류가 일부 일고 있어 선거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그리고 민주당 단순 지지율로만 봐서는 完勝(완승)은 따다 논 당상자리와 같다고 할 수 있지만, 어제와 오늘이 전혀 다르지 않은, 고장 난 뻐꾸기시계처럼 그 자리에 맴돌고 있는 후보자들의 의식의 停滯(정체)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바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6.4일 KBS1광주방송에서 나주시장 후보 초정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개최 목적은 나주시장이라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지방자치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토론자리였을 것이다.

그러나 토론회를 지켜본 의식 있는 지역민들은 전국 262곳의 시·군·구의 장 후보 토론에서 가장 최악의 토론이었다며 주저 없이 얼굴색을 바꾼다.

토론 일부를 발취 중계하자면 김대동 민평당 후보가 민주당 강인규 후보에게 ‘에너지벨리, 에너지 수도’의 뜻이 무엇인지 의기양양하게 묻는다. 이 물음의, 강 후보의 답을 두고 김 후보 측에서는 나주시장 선거에서 승기를 잡은 것처럼 호들갑을 떨지만 질문한 본인도 정확한 답을 내어 놓지 못했었다.

사실 에너지벨리는 정치하는 놈들이 치적 자랑을 위해서 남의 나라의 산학성공사례를 차용한 추상적인 명칭에 불과하고 ‘에너지 수도’ 또한 실체가 없는, 국민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수사에 불과하다.

즉 首都(수도)는 “나라의 중앙 정부가 있는 도시” 즉 서울을 의미하고 있고 에너지(energy)는 “물체가 물리학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전력공사가 나주지역에 있다고 해서 나주가 에너지 수도라 주장한다면 “백치 아다다”와 거의 동급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사실 이 물음은 나주라는 유서 갚은 지역의 首長(수장) 감의 깊이를 탐구하기 위한 물음이 아니라 면박용이라는 것을 단박에 궤 뚫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토론의 논제가 될 수 없는 한계를 그들만이 모른다면 나주시장 재목은 언감생심이다.

민선에서 지방자치를 이끌어갈 대장은 道士(도사) 노릇을 자청해서는 얻을 것이 전혀 없다.

사서삼경을 달달 외우고 있는 기재라고 해서 民本(민본)에 충실 할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대한민국에서 내 놓아라 하는 인재들이 국회에 죄다 모여 있는데 정치판은 항상 구정물이라는 점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뛰어난 인재가 세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愚公移山(우공이산) 즉, 아둔한 진정성만이 세상을 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동서고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능력은 下問不恥(하문불치)에 있다. 즉, 아랫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은 마음가짐이라면 에너지수도, 에너지벨리의 의미에 청맹과니라도 사람사회를 윤택하게 해 줄 수 있다.

謙讓(겸양)의 미덕이 넘치는 나주지역사회라면 무엇을 걱정하겠는가? 정치를 하겠다는, 하고 있는 사람들이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겸양의 가치에 대해서 切磋琢磨(절차탁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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