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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지방정치, 당신의 한 표로 바꿀 수 있다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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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호] 승인 2018.06.03  03: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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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웅 국장
다가오는 6월 13일은 지방자치를 위해 법이 정한 나이의 모든 국민에게 주어진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는 날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31일 6.13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후보자들은 한 표를 붙잡기 위해 법정선거 기일인 13일간 전력 질주한다.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치장한 선거공약과 감언이설이 다분한 미사여구를 나열해 유권자를 유혹하면서 한 표를 당부할 것이다.

‘나의 한 표가 선거를 결정짓는다.’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슬로건으로 자주 등장하는 구호지만  우리는 거의 무심코 지나친다. 사실 수많은 사람이 한명을 뽑는 선거에서 한 표는 별 볼일 없는 권리행사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내 한 표가 당락을 결정하겠어?”라는 단순논리로 내 한 표의 의미를 평가절하 한다. 하지만 역사에서 보면 뜻밖에도 한 표의 위력을 실감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었다.

수천 년 전 그리스에서는 종교회의 모임 전체가 한 가지 문제에 몰두해 있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여성이 과연 인간인가, 아니면 동물인가'를 결정하는 문제였다. 논의 결과 한 표의 차이로 끝이 났다고 하는데 여성도 진정한 인간에 속한다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되지 않는 황당한 일이지만 한 표의 차이로 결과가 뒤바뀌었다면 오랜 기간 여성들은 동물 취급을 당하며 수모와 고초를 겪어야만 했을 것이다.

그 외에도 한 표가 역사의 흐름을 바꾼 예는 많다. 1645년 단 한 표의 투표 차로 대영제국은 올리버 크롬웰에게 전 영국을 다스리는 통치권을 부여했으며, 1649년 영국 왕 찰스 1세는 단 한 표 때문에 처형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1776년 단 한 표의 차이로 미국의 국어가 독어가 아닌 영어로 결정되었으며, 만일 독어가 미국의 국어가 되었다면 세계사를 다시 써야 했을 것이다.

또 있다. 1923년 아돌프 히틀러는 단 한 표의 차이로 뮌헨에서 세계역사를 바꾸는 나찌당을 장악했다. 그 한 표가 아니었다면 6백만 명의 유대인 학살도, 수천만 명의 전사자도 2차 대전에서 희생되지 않았을지 모른다. 누군가의 한 표만 바로 찍었더라도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두 표도 아닌 한 표의 힘이 무섭도록 실감나게 하는 대목이다.

6.13지방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거대한 대중 속에서 존재가치를 잊고 살고 있다. 특히 선거에 대해서는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스스로의 권리와 의미를 부정하기 쉽다. 그러나 권리라는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사실 우리의 한 표는 귀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나의 한 표가 나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갖고 있음에도  우리는 순간순간 이를 망각하고 있다. 

모든 선거가 중요치 않은 선거가 없겠지만 이번 치러지는 6.13나주시장선거는 나주발전의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어느 선거 때보다 한 표의 소중함이 절실하다 하겠다. 적폐의 연속이냐 아니면 새로운 나주로의 도약이냐 하는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적폐연속이냐, 도약이냐’의 이분법적 사고는 유권자 각각의 견해에 따라 받아들이는 뉘앙스가 다르겠지만, 어쨌든 이번처럼 한 표의 소중함이 절절이 요구되는 나주시장선거는 드물었다는 기억이다. 

시장후보자의 금품공세나 향응제공 그리고 거짓말에 놀아나는 유권자가 있는 한, 청렴과 도덕성이 결여된 시장후보자를 용인하는 유권자가 있는 한 나주의 도약은 그림위의 떡이고 나주의 미래는 후퇴할 것이다. 우리의 할 일은 내 한 표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무책임한 생각을 버리고 내 한 표에 나주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사명감으로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특히 특정정당에 대한 분별력을 상실한 맹목적인 지지는 우리의 소중한 한 표를 유기(遺棄)하는 행위로써 이런 무책임한 투표행위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 선거에 있어 유권자의 선택기준은 정당이 아니라 후보자의 능력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지방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메뉴다. 특정정당에 대한 ‘묻지마식’의 지지나 바람몰이에 휩쓸려 줏대 없이 덩달아 쓸려 가는 한 표의 선택이 아닌, 나주의 미래를 위해 진정으로 고민하고 헌신할 인물에게 소중한 한 표를 주자는 말이다.

따라서 이번 6.13 나주시장선거에서는 나주발전을 위한 비전과 실천을 가진 사람, 화합의 의지를 갖고 시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사람, 인사·공사·신규 채용 등의 비리로 구설수에 오르지 않을 사람, 비선실세의 준동을 철저하게 차단할 수 있는 인사를 나주시장으로 선출해야 한다. 우리의 귀중한 한 표를 특정정당을 향해 묻지마 식으로 던졌던 지난날의 과오는 과거로써 충분하다. 우리가 언제까지나 지역주의 정당구조의 희생양이 되어야겠는가. 더욱이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니라 나주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어쨌든 지금 나주시장 후보자 두 사람의 표심을 향한 분위기는 뜨겁다. 우리들의 표밭에는 내일의 나주를 이끌어갈 두 후보의 말이 무성하고 또 그들이 외쳐대는 '꿈의 청사진'과 '상대방 깎아 내리기'가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있어 유권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내 한 표를 엉뚱한 후보에게 ‘도둑맞을’ 수 있을 정도로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본인이 당선만 되면 그토록 목말라 하던 지역경제 활성화도 금방 이루어질 것 같고 주민화합이나 지역 간 계층 간 증폭된 갈등도 차려진 밥상처럼 숟가락만 들면 될 듯 싶다.

어느 한쪽의 말을 들어보면 나주시 개청이래 시장질을 제일 잘한 것 같고, 또 다른 쪽의 말을 듣다보면 나주는 지난4년 동안 엉망진창이 되어 더 이상 시장이 되어서는 안 되는 청산대상이라는 생각도 든다.

한쪽이 4년 동안의 치적을 늘어놓으면 다른 한쪽에서는 그 말에 찬물을 끼얹듯 호된 질타를 해댄다. 어느 쪽의 말이 진실인지 누가 주민을 속이고 우롱하고 있는지 귀가 멍멍해진다. 그래도 우리는 그 가운데 우리의 작은 소망을 이루어질 사람이 있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감에 시장 후보자들의 이 소리 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6월 13일은 나주의 ‘오늘’을 평가하고 나주의 ‘내일’을 결정하는 ‘한 표’의 힘이 발휘되는 중요한 날이다. 사실 한 표의 귀중함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 하나의 한 표가 이번 나주시장선거를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투표에 임하자. 내 한 표의 소중함을 재인식해 나주의 미래를 맡겨도 괜찮을 시장다운 시장을 선택하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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