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친환경천연염색센터 애물단지 전락
재가동하려면 천문학적인 예산소요
폐쇄냐, 활성화냐 양단간 결정해야

나주투데이는 나주시친환경천연염색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2014년 3월 25일 완공이후 시운전은 물론 본격가동도 하지 못한 체 ‘개점휴업’ 상태로 총체적 부실을 보이고 있다고 여러 차례에 걸쳐 보도한 바 있다(2017.02.19.2017.03.19.,2017.04.09. 2017.05.21.보도)

나주시는 다시면 회진리 천연염색문화관 근처에 국비 60억, 나주시비 60억 등 총 1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3,768㎡ 부지에 건축면적 2,626㎡ 규모로 센터동과 염료 추출동, 사염동, 연구동, 정수동, 폐수동 등을 함께 갖춘 센터를 지었다.

나주투데이는 센터 완공 후 시운전도 못하고 방치상태로 있는 센터의 시설 장비들이 수두룩하여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한바 있다(2017.04.09.)

특히 기 구축된 염색설비가 생산효율이 낮은 70-80년대 사용하던 염색 장비들로 운영을 할 경우 많은 인력이 소요되고 효율성과 경제성이 없다는 지적을 했다.

나주시는 센터의 운영방안을 모색하다 공모를 통해 (주)비전랜드(대표 김기환)에게 센터를 2015년 4월 1일부터 2018년 3월 31일까지 3년간, 연간 1억2천만 원의 임대료를 받고 위탁경영을 맡겼으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비전랜드마저 지난 3월말 나주에서 완전 철수했다.

위탁경영 체결 당시 나주시는 ㈜비전랜드에 동수동 소재 나주일반산업단지 내 4,000평(동수동 385-2,3번지)을 5년 임대 후 매각하는 조건으로 2014년 임대계약(2014.5.1.?2019.4.30.) 체결했다.

이어 나주시는 (주)비전랜드로 부터 2014년 2월 10일 나주일반산업단지 개발계획(변경) 및 환경영향평가(변경) 신청을 받아, 염색기업 입주 승인을 위해 관계기관 협의 등 산단의 유치업종 계획변경(식품산업⇒염색산업)을 용역비로 5,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었다.

나주일반산업단지는 식품산업 클러스트 지역으로 염색공장은 입주할 수가 없는 관계로 나주시가 거액의 시민의 혈세까지 들어가면서?(주)비전랜드의 염색공장이 입주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준 것이다.

당시 ㈜비전랜드는 나주일반산업단지 내에 200억 원을 투자하여 천연염색 공장을 신축해 400명의 고용 창출과 1,000억 원의 생산효과를 내는 공장을 만들겠다는 조건으로 2013년 11월 4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나주시는 유치업종 계획변경까지 해주며 나주일반산업단지 입주 특혜논란과 함께 관리부실만 있었을 뿐 성립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나주시가 거액 들여 개발계획과 환경영향평가 변경까지 해주었으나 (주)비전랜드의 완전 철수로 심민의 혈세만 낭비한 꼴이 되었다.

기 투입된 용역비는 ㈜비전랜드로부터 지난 2월 20일 환수했지만 원래 목적대로 식품산업으로 유치업종 변경하기 위해서는 최소 5,300여만 원의 나주시 예산이 또 투입되어야 한다.
나주시의 근시안적인 행정이 시민의 혈세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산단 입주기업 A씨는 “입주하고 싶어도 못 들어오는 식품기업들이 많은데 업종을 변경해 주면서까지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었는데 나주에서 완전 철수했다”면서 ”그런 정성과 투자를 우리에게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센터의 총체적 부실에 대한 여려 차례 나주투데이의 보도가 나간 후 나주시 관계자는 "전문가들로 가칭 '설비검증위원회' 같은 것 등을 구성하여 기존설비의 문제점 등을 원점에서 정확히 파악해 (주)비전랜드와 위탁기간이 끝나는 2018년 3월 이전에 정상가동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그러나 나주시는 '설비검증위원회‘ 같은 조직을 구성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센터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쇠귀에 경 읽기‘ 행정이라는 비난이다. 

센터 관련분야 관계자는 ”임대기간 3년 동안 방치된 각종 모터 기계류, 보일러, 배관 등을 정상적인 가동을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지난번 감사원 감사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센터의 활용방안과 정상적인 가동을 위하여 3,000만원의 시비를 들어 연구용역을 의뢰하였고 개선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소재 나주시 친환경천연염색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