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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건 쓰다 장이 끝나서야
김민주 기자  |  minjuk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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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호] 승인 2007.0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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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로 중단 됐던 주민과의 대화가 봉황면을 시작으로 지난 7일 금남동에서 끝났다. 시민들의 깊은 관심 속에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는 민선3기 성과와 4기의 시정방향을 영상물을 통해 보고 받고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사업들을 건의하는 등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다.

   
▲ 김민주 기자
행사를 시작하기 전 농촌고령화를 감안해 나주시생활체육협의회 강사들이 신나는 율동과 함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간단한 체조들을 지도하는 모습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지역사회 발전과 전체 주민들을 위한 대승적인 건의가 있은 반면 '우리 마을' 운운하며 길을 넓혀달라, 포장을 해 달라 는 식의 숙원사업 남발로 의미를 퇴색시키기도 했다.

또, 주민과의 대화를 시작할 당시에는 참석자 소개를 간략하게 하다 언제부턴가 기관사회단체장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등 말로는 행정혁신이요 행동은 구태의연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주민과의 대화 예정 시간은 2시간으로 이 가운데 참석자를 소개하고 인사말을 청취하는 시간이 무려 40분 이상을 차지했으며 주민들과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에 불과했다.

주민과의 대화는 시장도 의원들도 기관장이 주인이 아니라 바로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며 지역발전을 함께 고민하며 대안을 만들어 가는 자리여야 한다.

지역의 대승적이고 시급한 현안문제들을 풀어가기 보다 시간에 쫓겨 우리 마을 이라는 작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식의 주민과의 대화는 지양해야 할 시급한 문제다.

더불어, 의원들과 기관사회단체장들은 주민들보다 월등히 뛰어나거나 군림하는 위치에 있는 입장이 아니라 주민들을 받들고 자신을 희생하며 지역사회발전을 도모하는 직책이다.

자리에 연연하고 직함에 밀려 이들을 소개하고 인사말을 듣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보다 주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들을 수 있는 진솔한 대화의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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