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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현 드러낸 세월호...‘외부 충돌설’ 사실일까?
황의준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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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호] 승인 2018.05.13  10: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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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물체 충돌...좌현 외판 손상 흔적 없어
누리꾼 ‘자로’ 잠수함 충돌 주장 논란 ‘촉발’
선조위 “외부 충돌 가능성 공식 조사 착수”

세월호 직립에 성공하면서 한 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외부 충돌설'에 대한 사실 여부가 재조명되고 있다.

모습을 드러낸 선체 좌현에서 파손이나 훼손 등 충격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 제기된 선박이나 암초, 잠수함 등 외부 물체와의 충돌설은 사실상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외부 충돌설은 괴물체 충돌 후 좌초했다는 설부터 국정원 개입, 잠수함 충돌설 등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지난 2016년 누리꾼 '자로'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월호 X'에서 세월호가 외부 물체와 충돌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그는 세월호 침몰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잡힌 레이더 영상을 근거로 세월호가 J자 형태로 급격하게 방향을 바꾼 뒤 또 다른 물체가 레이더에 잡혔다고 주장했다.

해당 물체는 세월호 6분의 1에 달하는 크기로, 레이더에 선명하게 잡혔다는 점에서 세월호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가 아니라 거대한 금속 물체로 봐야하고, 조류보다 빨리 움직였던 점을 감안해 해당 물체는 '잠수함'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군 당국은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은 평균 수심이 37m로 잠수함 운용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인근 해역에서 작전이나 훈련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외부 충돌설에 대한 진위는 세월호 선체 외판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된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3년 만에 인양되면서 외부 갑판 및 외판에 구멍이나 함몰 등 잠수함 충돌을 입증할만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잠수함 충돌설을 비롯한 각종 외부 충돌설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자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금 당장 세월호를 똑바로 세워 물속에 잠긴 좌현 쪽을 보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그의 말마따나 잠수함이 7000톤급 세월호와 충돌했다고 하더라도 별다른 파손 없이 잠수 상태에서 사고 해역을 빠져나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시 구조를 위해 사방에 많은 선박들이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세월호가 침몰할 정도의 충돌이라면 선체가 뒤틀리거나 뚫리는 등 큰 파손 흔적이 보여야 했지만, 세월호 인양 당시 군데군데 선체에 긁힌 자국만 있고, 원형이 크게 변형되지 않았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원점에서 재조사하고 있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외부 충돌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앞서 선조위는 지난달 잠수함 등 외부 물체와의 충돌설(외력설)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선조위는 세월호 좌현에 있는 핀 안정기가 최대 작동 각도인 25도를 두 배 이상 초과한 50.9도 비틀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수중 물체가 충격을 가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영빈 1소위원장은 "선조위가 외력설을 논의하는 것은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세월호의 마지막 항적 등을 설명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이유를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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