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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立(중립)과 中庸(중용) !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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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호] 승인 2018.05.06  16: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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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더불어민주당 나주시장 경선이 마무리 되자마자 또 다른 한편에선 특정 정치인에 대해서 시비가 분분하다.

그 내용은 민주당 나주시장 경선 과정에서 불편부당 즉, 중립이라는 겉의 주장과 다르게 특정 나주시장 예비후보를 지원사격 했지만 貫中(관중)에 적중하지 못하고 빗겨나가 물거품이 되었다는 풍문이 저자 거리에 활보하고 있는데 나주지역사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의 중립이 과연 타당한 일이지도 궁금해진다.

관련 풍문의 사실여부의 중요성 보다 나주지역사회의 방향을 올바로 제시하고 이끌어가야 하는 특정 정치인의 中立(중립)이 과연 정치라는 본의와 도의적 책임 그리고 시민사회를 위한 최선이었냐는 무거운 질문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중립의 사전적 의미는 ‘어느 편에도 치우침이 없이 그 중간에 서는 일’이라 적고 있는데 사람사회의 여하한 시비에서 중립이란 가면의 가장 큰 위험성은 곧 勸善懲惡(권선징악)에 눈감는 회색분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집단에서의 필연적인 분란과 분쟁에 대해서 정치인의 중립은 또 다른 기회주의자를 의미하고 있다. 여하한 선거는, 사람을 위한 오늘의 사회 환경의 질을 좀 더 높여 보자는 내일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최선의 수단이기에 정치인의 중립은 처음부터 성립자체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조선왕조를 통해 가장 명망 있는 재상으로 칭송받았던 황희 정승의 三好(삼호)라는 일화에서 오늘을 반추해보자. 황 정승 집에 허드렛일을 하는 두 종이 다투다가 황 정승에게 名判(명판)을 요구한다. 누가 옳으냐는 물음이다, 정승의 답은 두 종 모두 옳다는 판결? 이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황 정승의 부인 왈, 시시비비를 가려줘야지 양쪽 모두의 말이 맞는다고 하면 되겠냐는 핀잔에 당신말도 옳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수신제가에서 보자면 허물은 당신에게 있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 그러나 國事(국사)라면, 그리고 사회 근본을 세우는 일이라면 이놈 저놈 그리고  부치기 들의 사이비 수작에 명재상은 과연 모두 옳다고 했을까?

여하한 사회 지도자는 중립을 척결해야 될 사회 적폐로 여겨야 한다. 사람을 위한 정치적 행위에서 정치인의 중립은 그저 자신의 난처한 처지를 모면하기 위한 몸보신용이라는 의미다.

중립에서 보자면 모든 선거에서의 정당 공천권 행사는 특정인을 역성드는 행위와 다름없다.

자치라는 의미에서 보자면 정당공천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폐단이라는 이야기다. 여기서 中庸(중용)이 무엇인지 정치인들은 깨달아야 한다. 언뜻 보면 중립과 중용이 형제지간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천양지차이다.

중용의 의미는 ‘넘치거나 부족함이 없이 떳떳하며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상태나 정도’를 말하고 있지만 어지간한 공부라는 내공으론 흉내조차도 어려운 경지다.

여기서 넘치지 않고 부족함 없는 떳떳함이란 옳고 그름의 명확한 인식, 그리고 인격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점에서 중립이라는 유아무야가 왜 사람사회를 병들게 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원론으로 돌아가서, 나주지역에서 유력한 정치인이 더불어 민주당 나주시장 후보 등, 여하한 후보경선 과정에서 중립을 지켰다면 정치인의 소명의식과 소양에 대해서 시비가 일수 있다.

또한 중립을 방패삼아 표리부동한 속임수였다면 정치적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을 것이란 중론이다. 정의로운 일이지만 아무도 하지 않은 일에 뛰어드는 사람을 가리켜 진정한 용기를 지닌 義人(의인)이라 부른다. 

정치인은 반드시 의인이 되어야 민심이 호응하게 되어 있다. 눈치만 살피다가 승자에게 빌붙은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모리배라 부른다. 이익과 의과 相衝(상충)되었을 때 이익을 쫓는 사람은 소인이고, 의를 따르는 사람은 강단 있는 大人(대인)이라고 지혜 깊었던 先人(선인)들은 우리를 일깨우고 있다. 나주의 미래를 그들에게 맡길 수 있을까? 걱정되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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