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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정봉주, 그리고 박수현
이재창  |  jclee16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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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호] 승인 2018.04.27  20: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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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창 전 고구려대교수
고 노무현 대통령 하면 함께 떠오르는 두 사람이 있다. ‘우광재 좌희정’이다. 광재는 노무현대통령 당선 후 국정상황실장 하다가 강원지사에 당선되었으나 선거법으로 중도하차하고 권토중래중이다.

좌희정은 노무현대통령 대선과정에서 생수회사 장수천을 정치자금의 중간기착지로 활용했다가 구속되어 옥고를 치렀다. 옥고를 치룬 후 충남지사로 화려하게 정치에 복귀했다. 충남지사를 두 번하면서 충청권 대망론을 이루기 위해 민주당경선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그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3선 도지사 출마를 접고 대선에 다시 도전하기위해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성폭행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조사여부에 따라서 재판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의 정치인생이 끝이 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정봉주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권스라는 조직을 만들어 20만이상의 회원을 거느리고 여론을 주도해왔다. 그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비비케이(BBK)주가조작에 연루됐다고 폭로했다가 허위사실로 고소를 당하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비케이(BBK) 주가 조작에 이명박이 연루된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정 의원을 사면복권했다. 정 의원은 사면복권을 받고 내친김에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 날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나타나 사실을 폭로하자 결국 정계를 은퇴했다.

박수현전청와대대변인은 안희정계로 경선에서 안희정이 실패하자 문재인 대선캠프에 참여하였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하자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되어 활동하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희정이 3선 도전을 포기하자 그의 뒤를 이어 충남지사에 출마하기위하여 예비후보로 등록하였다.

그는 국회의원시절 연인 관계에 있던 여성당원을 지방의원비례로 공천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깔끔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고 결국 도지사 출마를 접었다.

영웅호걸(英雄豪傑)은 명멸하는 법이라지만 이렇게 초라하게 자신들의 정치적인 생명을 마감하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이들은 과연 국민을 어떻게 바라보고 정치를 해왔을까? 이들의 행태를 볼 때 국민은 안중에 없었고 오로지 연기로 자신의 이미지만 만들어 온 것으로 보여 진다.

이미지만 잘 만들면 국민은 그냥 속아 넘어가는 존재로 파악한 것이다. 이들은 세상의 변화를 위하여 싸워가는 정치인으로 보여 주기 위해 힘써온 것이다. 어쩌면 보여지기 위해 활동했다기보다 실질적으로 그러한 삶을 살았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삶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 국민들은 그들의 내면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나타난 사실을 놓고 평가할 뿐이다. 그들이 국민에게 보여 주기 위해 노력했듯이 국민 또한 나타난 삶으로 그들을 평가할 뿐 굳이 내면까지 바라보려 하지 않은 것이다.

안희정과 정봉주의 태도는 너무도 한심스러웠다. 그들은 한 번도 솔직하지 않았다. 자신의 변명과 상대의 탓으로만 돌리려 하였다. 현실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이했다. 국민은 이미 판단을 내리고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 임기응변으로 어물쩍 너머 가려 했다.

상대가 나타나서 자신이 피해자라고 하고 있는데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전전긍긍했다. 박수현은 다소의 억울함도 있어 보이지만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두 사람의 관계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함으로써 모든 것을 포기하기에 이른 것이다.

정치인의 자기관리가 얼마나 막중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정치수준이 한 단계 올라간 것으로 보여 진다. 정치인의 도덕성이 어찌해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자기관리를 하지 않은 정치인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마치지 못하는 정치인은 정치현장에서 퇴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특히 진보와 개혁을 지향하는 정치인은 말할 필요도 없다.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갖지 않고서는 세상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려거든 자기 자신부터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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