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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치의 기원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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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호] 승인 2018.04.07  12: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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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음치다
생의 박자를 호기롭게 맞추지 못한다
전 국민이 가수인 나라에서 음치는 당황스럽다
회합의 3차 순서인 노래방 차례가 되면
홀연히 사라져 주는 게 예의다
음치유전자를 물려받은 불복不福의 처량이다
북소리를 들으며 알았다
북소리는 심장소리의 재생이라는데
내 심장은 북의 리듬과 따로 놀았다
부정맥이라고 했다
생의 기회마다 순조롭게 건너지 못한 박자들이
내 심장에 기인하고 있었던 것이다
엇박자는 시간을 엇걸음으로 걷고
시대와의 공명을 흩트렸다
갈기를 흔들며
초원을 질주하던 유목의 타투는
바퀴에 순응할
마이너의 초라한 절룩거림일 뿐이었다
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휘청거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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