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식 국장

“일구이언 이부지자”라는 말은 한 입으로 두말하는 사람을 가리켜 아비가 둘이라는 의미인데 班常(반상)이 뚜렷했던 조선시대에서는 그야말로 사람취급이 불가능 했을 정도로 치명적인 지탄이었다.

즉 아비가 둘이라는 의미는 그 어미의 행실이 난잡하기에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난잡과 아비의 야합으로 태어난 자식 또한 사람 규범을 어지럽히는 ‘잡놈’이 될 것은 불문가지라는 이야기다. 이렇게 “일구이언이부지자”는 그저 평범한 희언 깜이 아닌 사람사회에서 시사 하는바가 몹시 중하다 하겠다.

이와 반대로 “남아일언중천금”이라는 말이 있는데 모름지기 장부의 말은 千金(천금)처럼 실행의 가치와 무거운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는 의미에서 ‘중천금’ 정도의 올바른 해석이 가능한 사람이 여하한 사회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前者(전자)의 ‘잡놈’ 같은 부류들이 사회지도자가 되는 사회라면 그 사회 구성원들이 원숭이에게 ‘갓’ 씌워주는 꼴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해 이러한 지역사회라면 그 지역의 위상은 물어볼 필요조차 없이 개차반이 정답일 것이다.

나주를 일컬어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義鄕(의향)이라며 특히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즐겨 애창한다. 여기서 義(의)의 사전 풀이는 ‘사람으로서 행하여야 할 바른 도리’ 또는 옳다, 바르다, 평평하다‘는 뜻도 함께 있는데 ‘의’를 숭상하는 고장의 사람들 중에서 ‘일구이언이부지자’는 사이비 아니면 전혀 성립자체가 불가능 하다.

시시비비가 분명하고 언행이 바르며 큰 나무가 작은 나무를 탓하지 않듯 의식의 평평함이 존재 한다면 한 입에 두말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선의라는 단서가 붙은 거짓말은 그렇다 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겉과 속이 다르게 중언부언이라면 奸人(간인)은 거의 틀림없다.

요즘 나주지역 곳곳에서 명예훼손죄 등의 고소·고발이라는 도깨비춤이 여기저기서 한창이다. 이유가 있다면 자신이 침해 받은 권리구제보다는 타인을 난처하게 한다거나 정치적 목적도 함께 설정 되어져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지만 유력 정치인에게 돈을 건넸다는 자신 스스로의 발설을 옮긴 사람을 자신이 발설하지 않았다며 걸고넘어지는 것은 바로 ‘일구이언이부지자’의 가장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러한 사람들을 나주시민들이 나주지역 지도자로 인정하다거나 만들어 준다면 나주는 죽어 자빠진 의향이라는 오명뿐만 아니라 사이비 의향이 된다는 것을 무섭게 알아야 한다.

악취가 진동하는 썩은 생선을 향기 나는 종이로 꽁꽁 싸맨다고 고약한 냄새를 감출 수 없다. 옛말에 꼭지가 쓴 외는 뿌리까지 쓰다는 말과 일맥상통하고 있는데 사실을 거짓으로 포장 한다고 해서 진실이 가려질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인격이 확실하게 고장 난 사람들만 가지고 있는 특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정치는 곧 正(정)이라는 부분에서도 정치 연 하는 부류들의 횡설수설은 사람사회를 전혀 이롭게 할 수 없다. 대표적인 정치인이 있다면 박지원과 안철수 아니겠는가. 다른 의미에서는 자신의 처지가 곤궁하다고 해서 그 곤궁을 면키 위해 남을 음해 한다는 것은 사람이라면 금기 사항이 되어야 한다.

사람사회는 동물사회와 다르게 사물의 이치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에 의해서 지배 되어져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理性(이성)의 지배라 부른다. 나주지역에서 광풍처럼 불고 있는 고소고발이 과연 이성에 의한 합목적성을 가지고 있는지 양심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한낱 남가일몽 같은 권력의 연장을 위해서 합목적성이 결여되었다면 신 적폐임을 양심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또한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은 현재 살아있는 모든 권력에 대한 하늘의 警戒(경계)이다. 여하한 권력자들은 반드시 믿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