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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됐든, 청렴하지 못한 나주시장은 ‘나주시민의 적’이다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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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호] 승인 2018.03.11  13: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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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웅 국장
지난주 칼럼 ‘나주시민은 차기 시장의 조건을 청렴으로 꼽고 있다’가 많은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나주시청의 일부 공직자들도 칼럼에 적극 동감한다며 격려 전화를 해 왔다. 터놓고 말은 못하고 있지만 이심전심이라고 했다. 이것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청렴 요구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며, 특히 전,현직 나주시장들의 청렴 불감증에 대해 나주시 공직자를 비롯해 지역민들이 의외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독자들로부터 전화도 많이 받았다. 내용을 요약해 보면 대충 이렇다. “나주투데이가 6.13 나주시장 선거 때 청렴한 후보를 지역주민이 잘 선택할 수 있도록 시장 후보 개개인의 청렴도를 검증해 달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명예훼손으로 고발까지 당했으면서도 지난 한달 동안 침묵으로 일관한 나주투데이를 오해 했다.

그러나 나주투데이 2월 26일자 ‘칼럼이란 2’ 제하의 칼럼을 읽고 그동안의 침묵을 이해했다며 나주투데이만은 앞으로도 권력자들의 어떤 재갈물림 시도 앞에서도 굽히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또한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자신들의 치부를 숨기기 위해 언론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부류들이 있다면 절대 용서하지 말라고 했다. 

재경향우들도 전화를 걸어와 선출직 공직자들의 청렴은 기본상식이라며 지역 언론으로서 나주투데이에게 나주의 청렴시장 선출을 위한 ‘현미경검증’을 당부했다. 특히 향우들은 지난 2014년의 나주시장선거를 상기하면서 ‘여우 쫓아내려다 호랑이 만나’는 우(禹)를 이번 6.13선거에서는 고향분들이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나주투데이가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했다.

나주시민들과 향우들은 나주시장들의 청렴에 노이로제가 걸려 있다. 임성훈 전임 시장에 이어 현 시장도 청렴부분에 대해서는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 문제는 일부 시장 입지자도 정직과 도덕성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의혹이 일어 이번 나주시장선거는 청렴에 방점이 찍혀 있다.

지난 5일에 끝난 민주당 소속 시장 입지자인 이재창 씨와 이웅범 씨 양자 간에 벌어진 단일화 과정에서 모씨가 부적절한 일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나주시내에 퍼지고 있다. 나주민주당은 실정법을 위반한 사안이 있으면 덮으려 하지 말고 떳떳이 밝혀 일벌백계해야 한다. ‘들킨죄’ 운운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서는 안 된다. ‘내로남불’ 하지 말라는 충고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시장도 되기 전에 목적달성을 위해 불법을 저지른 것이 펙트라면 그런 인사는 나주시장후보자격 자체가 없다.

“수령(首領) 노릇을 잘하려는 자는 반드시 자애로워야 하고, 자애로워지려는 자는 반드시 청렴해야 하며, 청렴하려는 자는 반드시 검약해야 한다. 씀씀이를 절약하는 것은 수령의 으뜸가는 임무이다(善爲牧者必慈 欲慈者必廉 欲廉者必約 節用者 牧之首務也).”

《목민심서》 ‘율기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나주시장을 하겠다는 인사라면 이 책의 제목과 저자 정도는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전,현직 나주시장들의 시정운영 상태를 봤을 때 이 책을 제대로 다 읽어본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며 내용을 실천하는 나주시장도 없었다.

실천하는 시장이 있었다면 작게는 나주투데이에 미담사례로 소개됐을 것이요, 크게 보면 나주시가 이미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이 되었을 텐데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역대 나주시장 중 민선 1기 나인수 시장을 제외하고는 청렴과는 거리가 있는 시장들이었다는 게 지역민들의 중론이다.

사익으로 정치를 도모하는 자는 임금이 아니라 ‘인민의 적’이라고 일갈했던 사상가였기 때문일까. 〈맹자(孟子)〉를 펼치면 첫 마디가 ‘하필왈리’(何必曰利)다.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가 입에서 어찌 이익이라는 말이 나오느냐는 힐난이다. 한자 리(利)는 벼를 뜻하는 화(禾)와 칼을 뜻하는 도(?)가 한데 묶인 글자다. 농경사회에서는 벼는 재물의 상징이어서 벼를 칼로 거두어들이는 것이 곧 이익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이겠지만, 또 한편 재물을 취하려는 자 칼날을 각오하라는 뜻으로 읽힌다고 한다. 

맹자가 청렴하지 못한 임금은 임금이 아니라 인민의 적이라고 했듯이 청렴하지 못한 나주시장이 있다면 그는 ‘나주시민의 적’인 것이다. 그리고 이명박과 박근혜의 예에서 보듯이 사익으로 정치를 도모하는 청렴치 못한 지도자는 언제라도 사법의 칼날을 비켜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노자(老子)〉의 도덕경에도 지나치게 명예와 돈에 집착하면 반드시 크게 잃을 것이라는 경고가 있다. 명예와 내 몸 중 어떤 것을 더 가까이 해야 할 것인가. 몸과 재물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너무 인색하면 그만큼 반드시 내 인생은 더 낭비될 것이며, 많이 모으면 그만큼 반드시 크게 잃는 것이 있다.

권력과 출세를 위해 내 몸을 바쳐 비록 눈앞의 성과는 얻었을지언정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세상을 마치고 마는 인간사는 역사에 수없이 등장하고, 우리는 지금도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통해 그것을 수시로 접하고 있다. 그래서 노자는 ‘지족불욕(知足不辱)’이요, ‘지지불태(知止不殆)’라고 강조한다. ‘만족을 알면 치욕이 없을 것이며, 그쳐야 할 곳을 알면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쉽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일임에는 분명하다. ‘지족’과 ‘지지’, 6.13 지방선거에서 나주시장을 하겠다는 인사들이 반드시 염두에 두고 행해야할 화두임에 분명한다.

다산은 200년 전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2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직자라면 반드시 본받아야 할 바이블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베트남의 국부인 호찌민도 다산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했을 정도다. 나주의 시장을 향해 뛰고 있는 인사들이 저마다의 가슴속에 다산의 청렴과 목민사상을 품고 시장을 하겠다는 발걸음을 내딛었으면 한다.

나주투데이는 6.13 나주시장선거 기간 동안 시장 후보들에 대한 다방면에 걸친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청렴부분의 검증에 현미경을 들이댈 것이다. 나주투데이는 나주투데이에 대한 그 어떤 권력의 ‘재갈물림’ 시도에도 굴하지 않고 나주시장후보들의 청렴도 검증에 칼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역민들과 향우들의 기대에 부응해 청렴하지 못한 나주시장 후보자는 실상을 낱낱이 밝혀 나주 천하에 알릴 것이다. 청렴이 결여 된 나주시장을 뽑지 않기 위해서다. 선택은 나주시민들의 몫이다. 누가 됐든, 청렴하지 못한 나주시장은 ‘나주시민의 적’이다. 나주시민의 적을 선택하지 않기 위해 시장후보들에 대한 청렴도 검증은 꼭 필요하다. 나주투데이가 앞장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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