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시가 있는 월요일
“Me Too”
전숙  |  ss8297@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703호] 승인 2018.03.11  10:15:2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갈치의 날개를 꺾는다
만원 전철에 시달리며 꿈꾸었을
바다의 시간이 날카롭다
날카로운 시간에 목구멍이 찔려
눈물콧물 쏟아가며 허우적대다가
갈치에게로 향한 식욕을 내려놓는다
식욕은 너의 날개를 꺾어 내 허기를 채우겠다는 것
은빛지느러미가 비상을 꿈꿀 수 있었던 것은
한 생을 벼린 날카로움 때문이었다
속죄하기 위해 제 눈을 찌른 오이디푸스는 전설이었다
속죄는 오염된 하천의 붕어처럼 하얗게 배를 뒤집었다
상처의 시간에 묶인 피해자는 뫼비우스의 띠를 회전하고 
가해자는 알코올로 주조한 배를 타고
기억나지 않는 노를 저어 항구에 닿았다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헷갈리게 하는
양비론의 쌍검 때문에
진실은 칼날에 찔려서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렸다
진실은 지하감옥,
아니면 바다 밑 어느 깊은 해구에 묻혔다
그리고 봄이 오듯
뫼비우스 회오리의 출구를 찾았다
흰 장미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Me Too, Me Too, Me Too, Me Too”
한 개의 촛불이 켜지자 촛불은 광장이 되었다
넝쿨장미의 넝쿨넝쿨한 향기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홍해바다처럼 갈라졌다.
 

전숙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강인규, 김대동 나주시장후보 KBS 광주방송 TV 토론회
2
허영우 ‘나’ 선거구 기초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사양한 이유
3
민평당, 강인규 나주시장 후보 때리기 총력전 펼쳐
4
나주시 퇴직공무원 나주시장 선거판 기웃은 자신의 ‘격’을 깎아먹는 짓
5
물 쪽박에 ‘깨’ 엉기듯 하는 나주시장 선거판
6
나주지역 선거 화두는 ‘가짜뉴스’
7
전환의 시대, 성숙한 시민사회가 가장 큰 경쟁력이다
8
김 후보 선거캠프 ‘군번 도용’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닌가?
9
영산포 선창 주말상설공연 민원 때문에 열리지 못할 판
10
강 후보 “악의적 가짜뉴스 유포자 강력 대응할 것”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