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창

지역 언론의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지역 언론 활성화의 필요성이 무엇보다 크기 때문이다. 현대 민주주의사회에서 지역 언론의 기능과 역할은 기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풀뿌리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발전시키는 바탕이 되는 것은 지역 언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는 것은 활성화 방안이 쉽지 않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 원인을 찾아보면 다양한 이유에서 이러한 지역 언론의 활성화를 쉽게 이루지 못하게 하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음을 볼 수 있다.

지난 2∽30년간 관련학회를 비롯하여 사회 각 분야에서 문제점을 진단하고 원인을 분석하고 방안들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언론 활성화에 대한 전반적인 방안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몇몇의 사례에서는 지역 언론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들이 있어 이에 대한 연구나 분석들이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지역 언론 활성화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

먼저 지역 언론이 활성화 되지 못하는 원인이나 현황을 살펴보아야 한다. 여기서 전제되어야 할 부분이 지역 언론의 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의 문제이다. 현재 기술의 발달은 다양한 미디어의 출현을 가져왔고 언론 시장의 기술적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융합과 분화라고 하는 점에서 미디어산업의 합종연횡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 새로운 매체기술의 발달 등이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미디어의 발달은 오히려 지역 언론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지역 언론의 범위를 더 축소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지역의 가치나 지역 언론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지역 언론의 회복과 기능은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지역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지역의 공론장 기능으로써 지역 언론의 기능과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지역 언론의 요건에 대한 고민이다. 아무리 좋은 기능과 역할이 있다 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하여 주는 요건이 이루어져 있지 않다면 활성화는 한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지역 언론 활성화는 지역산업기반의 발달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현재 상황을 보면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제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 언론에 대한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지역신문과 지역방송에 대한 지원제도와 지역공동체라디오방송 및 지역공동체미디어에 대한 지원현황 등과 이외 이루어지고 있는 제도적 지원 사항들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은 지역신문발전특별지원법의 틀 안에서 지역신문을 지원하기 위한 우수지역신문을 선정하여 일정 지원하는 제도로 볼 수 있으며 지역방송발전특별지원법은 지역방송에 대한 지원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공동체라디오방송에 대한 지원도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현재 7개 지역공동체라디오 방송에 대한 지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지역공동체미디어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 등이 있는데 이는 특히, 마을미디어에 대한 지원과 활성화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지역 언론의 현상이 과거에 비해 환경이 크게 변화되었고 이러한 변화된 미디어환경이 어떻게 적용 또는 융합되어 갈지에 대한 전망도 쉽게 할 수 없는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미디어기술의 발달에 따라 전통적인 매체 산업들이 사양산업의 길로 갈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러나 오히려 전통적인 미디어인 신문이나 라디오 방송 등의 자료현황을 보면 틈새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이 지점이 지역 언론 시장의 필요성에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지역에 필요한 지역 언론의 기능과 역할이 요구되는 것이고 지역의 공론장으로써 지역 언론의 역할 필요성을 대변하여 주고 있다.

따라서 지역 언론의 활성화는 꼭 필요하다고 볼 수 있으며 지역 발전과 지방자치의 발전과 나아가 주민자치의 완성을 위해서 공론장으로 기능하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는 꼭 필요한 것이다.

그 분야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분야 이상이어야 하며 지역신문, 지역방송, 지역인터넷신문, 지역인터넷방송, 팟 캐스트(podcast), 지역공동체미디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분화와 지역 언론의 활성화의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