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오는 3월30일까지 국가안전대진단의 일환으로 전국 농업기반시설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

농어촌공사는 저수지, 방조제, 양배수장 등 농업기반시설과 사업현장 등 총 8675곳을 대상으로 올해 국가안전대진단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사는 이번 진단 기간 동안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지진 등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점검하게 된다.

특히 보수·보강이 필요한 안전진단 'C등급' 이하 농업용저수지 1800곳에 대해서는 민·관합동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사는 단층지역과 인접한 경남·북 지역의 D·E 등급 저수지에 대해서는 추가 점검 실시를 통해 재난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저수지의 경우 안전등급 A·B등급은 양호, C등급은 안전에 문제가 있어 예의주시, D등급은 안전에 이상이 있고 즉시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 E등급은 즉시 폐기해야 하는 상태를 뜻한다.

지난 2016년 국민안전처 주관 하에 민·관 합동점검으로 실시된 국가안전대진단 결과 농어촌공사가 관리 중인 전국 저수지 3379곳 중 A등급은 431곳(12.7%), B등급은 1044곳(30.8%), C등급은 1616곳(47.8%), D등급은 273곳(8%)으로 각각 조사됐다.

지역별 D등급 저수지는 전남이 103곳(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48곳(17.5%), 경북 48곳(17.5%), 전북 30곳(10.9%), 광주 17곳(6.2%)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에는 재난 발생시 현장 담당자의 대처능력 향상을 위해 농업기반시설 안전점검과 관리요령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이종옥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는 "이번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보강·개선해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