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으로 광야에 홀로 남을 것, 바른미래당 합류거부 선언
‘미래당, 민평당’ 모두 손사래 무소속의 험난한 길 선택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이 분열되면서 나주지역 정치판이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13총선을 통해서 등장한 정치신인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이 정치적 동지 쪽에 가까웠던 안철수 대표의 바른미래당 합류 거부를 선언하고 "당의 분열이 국민의당 창당 정신과 정체성을 훼손하고, 전국정당으로서 합리적인 균형추의 역할을 기대했던 호남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였기에 저는 어느 길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며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무소속이라는 험난한 길을 선택 한다는 것이다.

손금주 의원이 국민의당을 탈당함으로서 나주지역 국민의당 소속 김옥기 도의원, 김용경 시의원, 이광석 시의원, 임성환 시의원 모두 국민의당을 탈당했는데 김옥기 도의원은 민평당 발기인 대회에 참여는 했지만 민평당에는 입당하지 않는 상태이기에 현재로선 손금주 의원을 포함한 도·시의원 모두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나주지역 호사가들의 입들이 쉴 틈 없이 신바람을 내고 있는데 손금주 의원의 정치신인이라는 쿨(cool)하고 스마트(smart)한 이미지에 본의 아닌 일정의 흠집이 유력해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에선 안철수와 함께하는 同舟(동주)를 거부해서는 信義(신의)에 반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있는데 노회하고 트러블 메이커인 박지원 의원이 주축이 된 민평당 보다 차라리 안철수의 바른미래당 에서 사즉생이라는 옥쇄가 정치를 계속 하겠다면 손금주 의원의 정치적 앞날에 희망적이라는 방정식을 풀어내는 사람들도 많다. 최소한 의리의 돌쇠라는 미명은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민평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다시 헤쳐모이는, 오합지졸들의 우왕좌왕에 점을 콕 찍는 여론도 높다.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 성도 모르고 이름도 생소한 손금주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기력을 다한 정 모씨는, 당시 손금주 후보 당선에 온 힘을 쏟은 것은 안철수라는 배경이 있기에 가능 했다며 이제 와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에 의해 호남민심의 離反(이반)이라는 우려 때문에 정치적 산술만으로 같은 배를 거부한 것은 서로의 관점은 다를 수는 있지만 손금주 의원에 대한 자신의 애정이나 노력이 무의미 했다며 입을 굳게 다물고 만다.

아직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또는 민평당의 善戰(선전) 결과의 예측은 무리지만 나주지역민들의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손금주 의원 입장에선 이 ‘놈’이나 그 ‘놈’이나 자신이 정치에 투신한 이유의 배반이라는 쓰라린 아픈 속내를 무소속으로 항거 했을 수 있다.

여기서 바른미래당은 남의 자식으로 치부하고 민평당의 속내를 들어다 보자면 흘러간 유행가가 된 권노갑·정대철 등이 나서 김대중 선생님의 정신을 부르짖으며 민평당의 창당이 마치 김대중 정신의 계승인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호남민심을 고인의 위명을 팔아 자극하려 들지만 다급하면 18번 곡조에 누가 감동하겠냐는 여론도 있다. 민평당의 앞날이 그리 녹녹치 않는, 진퇴유곡의 덫이 아니겠냐는 물음도 존재한다.

오는 6월의 지방선거가 학수고대되는 것은 불과 2년 전에 녹색기세가 호남을 뒤 덮었던 국민의당이 호남민심의 여망을 저 버리면서 까지 권력을 두고 泥田鬪狗(이전투구)결과 찢어지는 몰골을 보면서 민평당 아니면 안철수 대표에게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속 창아리’ 없는 애정을 보낼지 궁금해서다.

정치가 썩고 있는 것은 잘못된 정치인의 선택에서 비롯하고 있는데 우리 모두의 큰 죄다. 눈을 부릅뜨고 건강한 정치인을 이제라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