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김재식 국장의 시사평론
‘미래당’과 ‘민평당’의 我田引水(아전인수)!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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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호] 승인 2018.02.11  1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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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지난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했던 4·13총선에서 호남민심의 절대적지지 아래 기염을 토했던 국민의당이 창당 2년여 만에 불행을 안고 역사의 뒤안길로 붕괴되면서 그 잔재들이 바른미래당 그리고 민주평화당(이하 민평당)으로 갈라서게 되었는데 호남민심이 자기들 것이라며 아옹다옹하는 꼬락서니를 감상 하자니 실소가 아니라 유독 다른 직업군에 비해 수명이 길다는 정치인들의 대단한 후안무치라는 한편의 희극드라마를 감상하는 것 같다 입맛이 쓰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등은 민평당 창당과 관련하여 “호남도 민평당이 살아있어야 혜택이 더 많다는 걸 알기 때문에 민평당을 버리지 않을 것”을 장담하면서 안철수·유승민 대표의 바른미래당을 ‘호남 홀대’ ‘호남 배신’ 등으로 낙인찍고 있다. 이유가 있다면 호남을 민주당과 민평당 이렇게 양강 구도로 만들어 권력을 享有(향유) 하겠다는, 장량의 꾀주머니라며 쾌재를 부르겠지만 호남민심 대부분은 희망사항 아니겠냐는 불쾌감이 역력하다. 

반대로 바른미래당으로 합류한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도전을 포기하고 지역주의를 선동하면서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남은 사람들(민평당 참여 의원)에게 호남민심은 단호한 질책을 주실 것”이라며 그 또한 기대사항을 들고 나왔다.

한때 박근혜의 전위 부대원이었던 바른정당과 배꼽을 맞추면 지역주의 극복이라 할 수 있냐는 강한 부딪침에 박주선의 답이 궁금해진다. 그 역시 지역주의에 편승하여 권력의 호사를 누린 집단의 일원이었던 점에서 지역주의 운운은 자가당착적 자기변명이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떡 줄 사람은 아예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 먼저 벌컥벌컥 들이키는 몰염치들의 경연장이 하필 호남 땅이라는 점에서 호남민심은 분노하고 있지만 그 ‘놈’들만 애써 모른 채 하려고 안달을 하는 것 같다.

我田引水(아전인수)라는 말이 있다. 글자대로 풀자면 ‘자기 논에 물대기’라는 의미인데 낯짝이 두껍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부류들의 전용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목이 타는데 자신만의 목구멍만 축이겠다는 동물적 감각은 반드시 사람사회의 질서를 크게 훼철하게 되어 있다. 대한민국 정치가 구태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불량하게 허덕이는 총체적 사실 확인이 바로 미래당과 민평당이 아닌가 한다.

국민들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각 정당 소속의 인물들을 뜯어 살펴보고 자신들의 참정권이란 권리의 일부를 위임해 주었다. 특히 호남에서 맹주가 된 국민의당의 극적인 탄생신화도  이와 다르지 않는데 국민의당이 권력의 이전투구로 쪼개지는 처참한 사태는 호남민심을 배반한 일종의 사기 행각이라 할 수 있다. 호남사람 어느 누가 쪼개지는 정당의 찌꺼기들에게 감동 하겠냐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들은 목을 길게 빼어들고 호남민심이 자기들 편이라고 생떼를 부린다. 목불인견이다. 필자는 2016년 4월 총선에서 호남민심이 국민의당에게 지지를 보내면 호남 자민련을 추동해 주는 부끄러운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다며 예언 했었다.
 
호남이라는 거대하고 당당한 위상이, 호남민심의 反覆(반복)에 의해 심각한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오늘의 쪼개지는 국민의당 몰골에서 호남 민심은 대오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왜 우리 호남인들이 엉터리 권력집단의 불쏘시개가 되었어야 하는지 자문자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바른미래당이든 민평당이든 오락가락은 그들 특유의 자유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철새정치인이라 부르지 않아야 한다. 정치를 왜? 해야 하는지 영혼이 없는, 넋 빠진 자들의 일탈에 대해서 초연하자는 말이다. 넋 빠진 정치인들을 두 번 다시 의기가 넘치는 호남 땅에 발 을 들이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반드시 유념해야 할 중대한, 호남인의 사명과 같아야 한다는 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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