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에서 운영비 달랑 11,100,000원 지원에 회원들 분통
길거리에 매단 꽃 가격보다 못한 처량한 신세 나주시가 부채질(?)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나주시지부 회원들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지난달 31일 무공수훈자회 나주시지부 모임을 마치고 나주투데이를 내방 하셨는데 死線(사선)을 넘나들며 국가와 민족을 수호한, 공공성을 지닌 관련 모임 등의 운영과 관련하여 나주시가 이렇게 푸대접으로 일괄 할 수 있냐는 분통에서다.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는 이름 그대로 6·25 전쟁 그리고 파월 전쟁 또는 군인으로서 혁혁한 전공을 세워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은, 마땅하게 국민들로부터 추앙을 받아야 할 분들의 모임이다.

특히 6·25 전쟁에서 젊음을 바친, 생사를 달리한 수많은 전우들의 피의 희생에 의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번영을 누리게 된 현실에서 여하한 참전용사들의 처우는 마땅히 국가에서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련 공공성을 지니고 있는 모임에 최상의 예우는 당연한 시민사회의 몫이 되어야 정상적인 지방자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나주시는 무공수훈자회 나주시지부에 매년 1천 여 만원의 판에 박힌 운영비 지원이 전부다. 금액의 다소를 떠나 나주시가 너무 무성의 하다는 항의다. 김태근 무공수훈자회 나주시 지부장은 수차 강인규 나주시장에게 적절한 예우를 당부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돌아온 것은 차가운 반응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나주시가 가로수 길에 내건 4억여 원이 웃도는 꽃값의, 시민세금의 정당한 사용 여부는 따지기도 싫지만 40여명의 무공수훈자회 회원들의 年(년) 운영비로 1천 여 만원의 나주시 지원은 아무리 생색이라는 칼자루를 잡고 있다. 하지만 이게 말이 되냐는 격한 성토이다.

나주시의 관련 운영비 편성은 2017년, 11,100,000원, 2018년의 운영비 편성도 계수조정만 있었지 동일한 액수이다. 2018년분 보조금 내용을 살펴보면 무공수훈자회의 문서작성 수발, 행사, 회원 간 소통 등을 담당하는 분의 인건비 480만원, 전화·인터넷·신문 등의 공공요금 132만원, 여비 80만원, 급식비 214만4천원, 일반운영비 936천원, 총합계 11,100,000원이다. 여기서 상시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인건비와 공공요금 612만원을 제하면 498만원이 남는데 이 돈으로 전적지 연3회 방문, 영호남 화합잔치가 가능하냐는 지적이다.

특히 6·25 참전 무공수훈자 분들이 너무 연로하셔 지팡이 역할을 하는 부인과의 동행이 필수가 될 수밖에 없는데도 밥값이랍시고 무공수훈자 회원 1인당 9천원 책정이라는 나주시의 무지가 도를 넘고 있다는 분노다. 또한 자신들의 개인적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생떼가 아니라 최소한의 원활한 무공수훈자회 모임의 활성화를 도모해 주어야 할, 확실한 의무를 지닌 나주시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무공수훈자 회원 일부에서 강인규 나주시장 자질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서기도 한다. 孝親(효친)사상은 최소한 5백 년 동안 우리 사회의 절대적 존재의 根幹(근간)이자 강력한 덕목이라 할 수 있다. 孝 百行之本(효 백행지본)이란, 어른을 받드는 것이 온갖 행실의 근본이라는 이야기다.

즉, 6·25 참전용사 분들은 팔순을 넘어 구순 그리고 이민족 전쟁에 국가의 부름으로 달려간 월남의 파월장병들도 대부분 從心(종심)이라는 칠순에 다다랐거나 팔순으로 치닫고 있다. 마땅한 아니 정당한 예우는 지방자치의 핵심이라는 이야기다.

강인규 시장은 나주시 예산 1조원 시대를 자랑하고 있다. 무언가 아귀에 크게 맞지 않고 있다. 돈 많은 부자들이 인간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일은 가뭄에 콩 나길 바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무공수훈자회의 명예를 사회가치로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공부가 확실하게 필요한 나주시장이다. 나주시 이 차지에 무엇이 지방자치인지 고민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