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약자들의 임금 착취는 사회악 조장임을 업주들 인식해야
내 배 부르다고 이웃 배고픔 외면한다면 철면피가 정답

지난 1월28일 ㅇㅇ편의점에서 일하던 노동자 정 모 씨가 사업주에게 최저임금지급, 주휴수당, 4대 보험 가입을 요구하자 당일에 바로 문자해고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고 있다.

정 모 씨의 주장은 해당 사업장의 사업주가 해고된 정씨에게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임금은 시간당 6,000원이었는데 이는 2018년 최저임금 시간당 7,530원 뿐만 아니라 2016년 최저임금 6,03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임금 착취는 비단 ㅇㅇ편의점만의 문제가 아닌 나주 관내의 수많은 편의점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인데 채용모집 공고문에는 최저임금을 기재하지만 실제 면접 또는 전화를 통해 근무조건 그리고 시급을 협의하면 사업주들 대부분이 알바노동자에게 시간당 5,500원, 6,000원, 6,500원 등의 각양각색으로 지급액을 제시 하는데 울며 겨자 먹기로 학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일을 하지만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눈물 흘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많은 알바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주휴수당, 4대 보험 등 법이 보장하고 있는 노동자의 권리를 이야기 하고 싶지만 해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제대로 알바 노동자들이 목소리조차 낼 수 없는, 사회약자의 설움이라며 참담한 이러한 현실을 시민들이 나서 규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법으로 규정된 최저임금을 주지 않기 위해서 근로계약서가 작성되지 않은 관계로 정 모 씨처럼 언제나 불시에 주인장 맘대로 임의 해고가 가능하다는 악습도 사회에 고발하고 있다.

알바란 비정규직종의 하나를 일컫는 말인데 대부분 학생 등의 젊은 층들이 임시 노동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이 떨어질 밖에 없다. 이러한 약점을 교묘히 파고들어 사업주들의 비겁한 행포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가 불거지면 의당 당사자들의 문제로 치부되곤 하는데 엄밀히 이야기 하면 99마지기 땅을 가진 사람이 1마지기 땅을 가진 사람을 핍박하여 100마지기를 채우겠다는 반사회적 행위 아니냐는 강한 항변이다. 

한 때 불법 채류자들을 상대로 온갖 착취가 비일비재하여 빗나간 ‘갑질’ 아니냐며 공분을 일으킨 일들이 있었다. 그러나 정상적인 사람의 사회라면 내 배 부르다고 이웃들의 배고픔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십시일반이라는 우리의 미풍양속에서 보더라도 사회약자들에게 행해지는 임금착취는 인간 사회를 통째로 병들게 만드는 가장 나쁜 악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이웃에 대한 배려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업주와 그에 속한 근로자를 주종관계라고 여긴다면 참 못난 작자들이다. 천하를 손에 쥐었던 알렉산더 대왕이 죽음을 앞에 두고 유언으로 남긴 말은 "내가 죽거든 묻을 때 손을 밖에 내놓아 남들이 볼 수 있도록 하시오."

이유는 너무 간명하다. 북망산천으로 떠나는 길에 거치는 수의라는 옷에는 주머니가 없다. 세속의 삶에서 통제되지 않은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알렉산더대왕은 확인시켜주고 있다. 너무 바삐 살아가려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궤적이 사람사회에 합당한지 다시 한 번 살펴보길 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