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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공장 증설을 중단되어야 합니다!
이재창  |  jclee16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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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호] 승인 2018.01.28  10: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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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창 전)문재인대통령후보조직특보
오늘 아침에도 엘지공장의 탱크와 굴뚝에 붙여진 “수증기입니다”라는 안내문구 위로 하얀 구름이 공장 위와 이웃에 지어진 아파트위로 하염없이 지속적으로 솟구쳐 감싸고 있습니다. 혁신대로에서 초등학교와 아파트 숲 사이에서 치솟고 있는 하얀 구름을 바라보면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나주의 미래에 드리운 어두운 구름임에 틀림이 없기 때문입니다.

엘지(LG)공장은 1962년에 지어진 호남비료공장을 매입하여 만들어진 화학공장입니다. 호남비료공장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던 근대화의 상징물이기도 했습니다. 나주배와 호남비료공장은 나주를 알리는 랜드마크 역할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름대로 호남평야의 드넓은 농토에 사용할 비료를 공급하기 위해 지어진 것입니다. 나주의 경제를 책임지는 중요한 산업시설로 우리나라 식량혁명의 전진기지의 역할을 톡톡히 한 것입니다. 녹색혁명을 선도하면서 고용을 통한 나주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습니다.

나주시는 1984년 호남비료공장이 엘지화학으로 매각될 때 화학공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심도 있는 검토를 했어야합니다. 화학공장은 장치산업으로 거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어서 사주는 막대한 이익을 남길 수 있으나 고용은 기술의 발달에 반비례됨으로써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는 높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호남비료에서 엘지화학으로 매각된 후 고용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장치산업의 특성을 망각한 채 증설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고용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습니다.

최근 문재인대통령과 시진핑의 정상회담에서 시진핑이 '장강만리도(長江萬里圖)'란 화폭에서 인용한 중국 명나라 화가 오위(吳偉)의 싯구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 역사나 인물의 변화는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과거는 과거이고 현재는 현재적 관점에서 풀어나가야 합니다.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의 멸망에 대한 여러설 중의 하나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끊임없이 진화한 생물체는 살아남고 진화하지 못하고 멈춰선 생물체는 멸망했던 것입니다.

영산강 동쪽에 혁신도시가 나주의 새로운 시대를 열면서 첨단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면 서쪽에 있는 원도심은 역사문화도시로 탈바꿈하기위해 용트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엘지(LG)공장이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역사문화도시를 완성할 화룡점정(?龍點睛)의 위치인 것입니다.

엘지(LG)공장 증설의 문제는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환경과 안전,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문제가 아니라 나주비젼(나주희망)의 관점으로 보아야합니다. 나주시민의 대다수가 여기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됩니다. 혁신도시와 원도심의 상생발전을 이끌어 가는 발전소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첫째, 나주시는 엘지(LG)공장 증설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합니다. 나주시와 엘지(LG)가 진행과정을 비밀스럽게 함으로써 시중에 순수하지 못한 여러 설들이 떠돌고 있습니다. 진행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시정에 대한 불신을 잠재워야 합니다.

둘째, 엘지(LG)공장 증설에 관한 모든 진행 과정을 중단해야합니다. 엘지사원들은 엘지(LG)공장 증설이 되지 않으면 자신들의 고용이 불안해짐으로써 자신들의 생존권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이야기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시민들은 증설이 미치는 효과와 부작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도 못한 채 찬반위치에 갈라섬으로써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엘지(LG)공장 부지활용을 포함하는 나주발전종합계획을 위한 민관산협의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엘지(LG)공장 부지를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나주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종합계획을 세우고 이 계획안에 엘지(LG)공장 부지처리방안을 포함하여 논의를 해야 할 것입니다.

호남비료공장으로 시작한 엘지(LG)공장이 과거에 나주경제를 이끌어 왔던 보물단지였다면 현재의 엘지(LG)공장 부지는 혁신도시와 원도심이 상생발전하는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남겨진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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