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에 유통되는 나주사랑 상품권이 지역상가에 현금처럼 사용될 수 있을까?.

지역 상권을 보호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뜻에서 2월 1일부터 시행하기 위해 상가를 방문하고 읍면동 공무원과 이,통장까지 발벗고 나서 나주사랑 상품권을 홍보하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 한영구 기자

아무런 할인 혜택도 없이 누가 귀찮게 금융기관에서 현금을 주고 상품권을 구입해 사용하겠냐는 것이다.

지역 상가들 또한 지역상품권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가맹점 가입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대적인 홍보와 주민설명회, 그리고 여론 수렴을 통해 장, 단점을 보완해도 성공하기 어려운 마당에 한두 차례 회의를 통해 상품권 발행을 결정한 것 자체가 전시행정의 발상이라 지적할 수 있다.

먼저 나주살기와 나주사랑 운동이 밑바닥에서부터 선행되야만 나주사랑 상품권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자금의 외지유출 방지와 지역상가 이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나주사랑 상품권을 발행한다는 목적에서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현재 지역 상가 대부분이 외지인이다.

이들이 지역에서 돈을 벌어 광주로 모두 가져가고 있는 마당에 나주사랑 상품권이 얼마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이같은 정확한 조사도 없이 무턱대고 지역상가를 활성화한다는 목적으로 상품권을 발행한 것 자체가 문제인 것 같다.

이번 나주사랑 상품권 사업은 신중히 검토되지 않아 시행하기도 전에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남이 하니까 우리도 해야한다”라는 생각으로 나주사랑 상품권 사업을 시작했다면 생각을 고쳐 우리 지역 실정에 맞는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만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