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할 정도로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지만 우리사회는 아직까지 칭찬에 인색하다. 이에 본지는 칭찬문화를 조성하고 지역민들에게 칭찬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각자 맡은 분야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성실히 일하는 나주인을 찾아 소개해 본다.<편집자 주>

전문가가 아니기에 조금은 서투를 수도 있지만 그동안 열심히 배워온 이·미용 기술을 재주 삼아 따뜻한 이웃사랑을 전하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동그라미 봉사회 박윤심씨(52).

보이지 않은 곳에서 소리 없이 10년째 이·미용 봉사로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는 박씨는 오히려 "봉사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 박윤심 씨

박씨는 운영하던 식당을 그만두고 잠깐 쉬고 있는 동안 남편의 권유로 시에서 주관했던 자원봉사 교육을 받게 되면서 봉사의 기쁨을 배우게 됐다는 것.

그때부터 박씨는 이·미용 봉사를 비롯해 도배, 수지침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자원봉사 교육을 받기 위해 광주까지 오가는 열정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는 박씨는 현재 동그라미봉사회 활동으로 이·미용 봉사에 주력하고 있다.

박씨는 "식당을 운영했던 터라 제빵봉사와 같은 음식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하게 될 줄 알았는데 희한하게 이·미용 봉사에 관심이 가더라"며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복지시설은 물론 이발소도 미용실도 없는 오지마을을 찾아 어르신들을 모시고 이·미용 봉사를 펼치고 있는 박씨는 "오지마을 봉사를 다니다 보면 사람 사는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게 된다"며 "새벽녘에 일찍 나와 기다리셨다가 이·미용이 끝나면 구수한 점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어르신들을 지켜보며 봉사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시부모님을 편히 모시지 못한 죄송한 마음에 늘 조심스럽게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박씨는 오늘도 내 가족을 대하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남편의 따뜻한 외조와 동그라미봉사회 회원들의 노고가 없었더라면 봉사의 참된 의미를 깨우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씨는 꾸준한 봉사로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고흥 출신인 박씨는 남내동에서 유진회관을 운영하며 경찰관인 남편 유남진씨와의 사이에 1녀를 두고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