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당지어 무엇을 하겠다는 짓인지 모르겠다는 주민들 지탄 넘쳐
영산동장도 逆(역) 자치에 대한 막중한 관련책임 중심에 있어

주민자치위원회가 무엇을 하는 물건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대한민국 지방자치는 본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반대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며 시큰둥하는 반응이 주류를 이룬다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적폐가 맞다. 청산의 대상이 되어야한다는 말이다.

나주지역의 주민자치위원의 임기는 2년 주기로 새롭게 구성하도록 나주시 조례에 규정되어 있다. 여기서 맹점은, 주민자치위원의 위촉 등 임명권이 읍·면·동장들에게 있다는데 있다.

과거 남평읍에서 일어났던 특정인을 배제 시켰던 일, 그리고 동장 등이 25명 내외의 자치위원 수를 임의적 잣대로 축소하여 분란을 야기 시켰던 성북동의 전례에서 보자면 주민자치위원 위촉의 임의잣대가 조자룡의 헌 칼과 같은 전능이라는 점에서 이미 지역사람들 상호간 분란은 그 싹이 무럭무럭 자라게 되어있다.

필자가 ㅇㅇ동 주민자치위원으로 참여하여 자치위원의 위촉 과정 그리고 자치위원장의 선출, 자치위원 회의 등을 경험했는데 왕정시대에서나 볼 수 있는 희한한 일에 식상하여 자치위원을 사퇴하고 말았었다.

2018년 벽두에 출발하는 영산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뭇매를 맞고 있는데 전제하다시피 동장의 자치위원 위촉과정에 특정인들이 나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무슨 대단한 권력이나 쥔 것처럼 상왕 노릇을 자처하며 넣고 빼기에 자유자재라는 재간을 부렸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널 부러져 있다.

여기서 모모 인사 두 명이 ‘포’ 치고 ‘차’ 떼었다는 이야기 인데 충분한 개연성이 경험상 가능하다. 영산동장도 혹세무민에 가담한 죄가 있다며 무능의 책임을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그들은 주민자치위원 위촉 과정에 합작으로 모사를 꾸며 핸드링을 했는지 추론하자면  떨어질 콩고물 아니겠냐는 비아냥거림이 유독 심하다. 과거 영강동에서도 상왕이 있다하여 부산스러웠다.

각 읍·면·동장들이 구더기 무서워 장을 회피하는, 자치의 최악이라는 상황에 암묵적 동의가 가능한 메커니즘이 있다면 말 자리께나 한다는 그 놈들의 노란 주둥이를 무서워하기 때문이다.

옛말에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고 한다. 三人成虎(삼인성호) 즉,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는데 좋은 말로 우유부단이지만 흐리멍텅한 長(장)일수록 농간은 쉽게 통하게 되어 있다. 영산동이 그 짝 아니냐는 물음이다.   

또한 지차위원장 선출과정도 초등학교 1학년 반장선거보다 질이 너무나 떨어진다. 짜고 치는 고도리(화투)판과 전혀 다르지 않다. 과거 이창동에서 언론가지고 공깃돌놀이 하다가 징역 갔다온 인사가 자치위원장이라면 자치위원들의 자발적 의사에 의해 선출 되었겠냐는 의문부호는 상식이다.

사전에 자기 세력을 조성한 정황은 여러 가지다. 전임 나주시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법정에 호위무사가 되어 의기양양하게 들락거린 사실을 만천하에 알려져 있는데 언감생심 당해 동장의 간이 배 밖으로  안 나온 이상 부적격을 들여 자치위원 위촉을 거부 할 수 있겠냐는 이야기다.

다시 ‘용장 밑에 약졸 없다’라는 진리의 문구와 빗대어 나주시의 자치를 돌이켜 본다면 나주시장을 비롯한 그 들은 勇壯(용장)도, 智將(지장)도, 德長(덕장)도 아닌 그저 전형인 철 밥통과 다르지 않다.

민선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전혀 이해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아니 이해가 아니라 실천 할 수 있는 기본적 소양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의미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진국 즉, 문화·경제·정치 등에서 우리나라 보다 월등히 앞선 나라들의 가장 큰 무기는 자치의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운명을 우리의 손으로 결정한다는 원대한 꿈까진 아니더라도 ‘나’라는 개인의 존재가 지역사회에서 지역사회를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지 우선 건강한 생각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