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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투데이 이철웅 편집국장 신년사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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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호] 승인 2017.12.31  20: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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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권력 교체와 적폐청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교과서적인 표현처럼 지난 한해도 다사다난했다. 전대미문의 대통령 탄핵으로 대통령 조기 선거가 치러졌고 정권이 교체됐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 작업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언론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경악과 분노로 몰아넣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불리는 ‘최순실 게이트’는 언론이 앞장서서 파헤친 권력형 비리 사건이었다. 다시 재론하자면, 이 사건은 처음부터 언론의 폭로로 세상에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JTBC는 단연 돋보였다. 2016년 10월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는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의 신호탄이었다.

애비의 대를 이은 철옹성 같았던 박근혜 보수정권을 녹다운 시켰다. 대한민국 권력의 정점 청와대의 압력과 회유에도 절대 굴하지 않았던 JTBC 방송과 손석희 사장. 참 언론의 길을 가고자 하는 언론매체와 언론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책으로만 봐왔던, 언론이 제 역할을 다 했을 때 어떤 힘을 발휘하는가를 JTBC와 손석희를 통해 우리는 직접 체험했다. 정치권을 비롯해 대부분의 메이저 언론과 방송 등이 후안무치(厚顔無恥)한 박근혜 정권에 숨죽이고 있을 때 JTBC 종사자들은 언론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회사 명운(命運)을 걸고 온몸으로 실천했다.

2018년 새 아침이 밝았다. 다가온 새해 새해마다 중요하지 않는 새해가 어디 있겠는가만 나주의 2018년 새해는 어느 새해보다 더 중요하다 하겠다. 나주권력을 교체할 수 있는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4년마다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있지만 올 6월 13일 치러지는 선거는 여느 선거와는 다르다. 4년 전의 뼈아픈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은 당시 ‘놈’, ‘놈‘, ’놈‘들로 회자 되는 시장후보 중에서 늙어서 건강이 문제되는 ’놈‘보다, 도둑질 하는 ’놈‘보다 그래도 무식한 ’놈‘이 더 났지 않겠느냐는 단순한 생각으로 강인규 시장을 선택했지만 결과적으론 ‘여우를 피 하려다가 호랑이를 만나는 꼴’이 되고 말았다.

건강은 못 빌려도 머리는 빌리면 된다는, 돼지 장사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는데 설마 도둑질이야 하겠느냐는 지역민의 순박한 기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희망사항’이 돼 버렸다. 빌린 머리는 빌리지 않은 만 못했고, 임기 4년 내내 도둑질까지는 아닐지 모르지만 각종 채용비리 의혹과 부정부패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빌린 머리는 비선실세 또는 궐밖정승이라는 완장(?)을 차고 시정전반에 관여하면서 시정을 농단했고, 시정의 최고책임자는 그의 농간에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역민들의 지적이다. 너무 모르다보니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로서의 기능은 상실 됐고 그 결과 시정이 농단될 수밖에 없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입을 모은다. 시정의 주요사안 등을 시장이 직접 챙겨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고 “모인(비선실세)과 타협하라고 하더라”는 믿지 못할 말들이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시중을 떠돈 지 오래다. 오죽하면 지역민들로부터 시험을 치를 때 ‘컨닝’도 알아야 하는데 아는 게 없다보니 선악조차 구분 못한 시정을 운영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임기 내내 시중의 술간에서 자주 안주깜으로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시장의 무식과 무능에 관한 것이었다.

여기에 나주시를 감시, 견제해야 할 나주시의회는 민선자치 출범 이후 최악의 시의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부분의 시의원이 감시와 견제는커녕 시장이 가끔씩 던져주는 고깃덩어리(특정 이권을 비롯한 지역구 사업 등)에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한지 오래다. 일부 지역 언론의 시정운영에 대한 숱한 의혹 제기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시의회의 정례회나 임시회의 시정질문과 상임위원회 등에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시장의 눈치를 살피느라 시장과 민감한 부분은 의도적으로 언급을 회피했다. 시의회가 시장의 ‘심기 경호’ 중이라는 비아냥거림도 들린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아닌 공생(共生)을 하고 있는 것이 현재 나주시의회의 현주소다. 우리는 4년 전 지난 지방선거 때 이런 인사들을 시정의 최고 책임자로 시정의 감시자로 선택했다. 이 모든 것은 누구 탓할 것 없이 지역 언론의 책임이다. 그 중에서도 나주투데이를 비롯한 풀뿌리 지역 언론의 책임이 크다. 풀뿌리 언론이 언론으로서의 제 역할만 충실히 이행 했으면 4년 전 이런 책임감 없는 인사들을 지역민들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며 나주의 오늘이 이렇게 어둡지 않았을 것이다.

지방선거의 해인 새해 아침, 반성과 함께 풀뿌리 언론의 책임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지역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나주권력의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려줘야 한다. 시행착오는 한번으로 족하다. 더 이상의 ‘모르쇠’ 일관은 언론으로서 직무유기다. 더 심하게 표현하면 사이비(似而非)다.

풀뿌리 언론이 지금부터라도 나주권력이 교묘하게 던져주는 고깃덩이에 현혹되지 않고 정론직필 할 때 나주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은 단체장과 시의원은 탄생하지 않는다. 풀뿌리 지역 언론 다들 어렵다. 풀뿌리 언론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풀뿌리 언론의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 안의 빈대가 없어진다’라는 속담의 중심에 나주투데이를 비롯한 지역의 풀뿌리 언론이 회자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기레기’가 되지 말자는 얘기다.

던져주는 여물을 씹는 소들의 반추(反芻)처럼, 나주권력의 노리개가 되려거든 차라리 펜을 꺾고 나주권력의 하수인으로 들어가는 게 났다. 물가에 가지 않으면 목을 축일 수 가 없고 너무 깊이 들어가면 익사할 수 있다. 언론인과 권력은 불가원 불가근이다. 기자는 권력의 영원한 아웃사이더이기 때문이다. 나주권력의 인사이드가 되려거든 아예 펜대를 버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신념을 바꾸기보다는 직업을 바꾸라는 얘기다. 기자가 직업정신을 잃었을 때는 직업인으로서 죽은 것이다. 나주투데이를 비롯해 지역의 풀뿌리 언론이 나주권력의 부역자(附逆者)로 나주역사에 기록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18년 새해 아침, 나주투데이는 독자들에게 다짐한다. 나주투데이는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지역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나주민선 시작 이후 최악의 집행부(시장)와 시의회(시의원)라는 혹평을 받고 있는 이들에 대한 교체를 위해 나주투데이는 이들의 전횡과 비리를 속속들이 파헤쳐 알일 것이다. 나주의 지난 4년 간 쌓이고 쌓인 적폐청산을 위해서 나주권력의 교체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 중심에 나주투데이가 자리할 것이다.

나주투데이는 살기위해 보도하지 않고 보도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다. ‘성역’ 없는 보도로 어떤 잘못에도 눈감고 넘어가지 않겠다. 나주권력 교체와 적폐청산을 위해 풀뿌리 지역 언론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2018년에도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나주투데이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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