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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카드 속으로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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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호] 승인 2017.12.24  1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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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 은총의 노래 별빛으로 내리면
세상은 마술처럼 하얀 천국이 된다
오래된 약속 같은 그리운 시간들
헐벗은 가지마다 포근하게 내려앉고
얼어붙은 입김을 뜨거운 가슴으로 녹이는 가난한 연인들...

성스러운 아기는 첫젖을 빨다가 쌔근쌔근 잠이 들고
예언을 인도하던 신비한 별빛도
마구간 문턱쯤에서 마음 부리고 꾸벅거린다
광야에도 바다에도 강에도 사막에도
만나 같은 은혜의 눈이 내리고
눈부신 웨딩드레스를 떨쳐입은 세상은
돌아오는 신랑을 기다리는 아리따운 신부...

이 순간만은 아무러한 생각도 순백으로 지우고
오롯이 그대에게로 걸어 들어가서
눈 덮인 호랑가시나무
새빨간 열매를 따먹는 티티새처럼
그대의 한 점 풍경이고 싶다
펄펄펄 날아오르는 희망이고 싶다
심장을 찌르는 절망의 가시를 삼켜
그대의 눈물에 녹아내리는 기쁨이고 싶다

성탄전야,
세상은 아기솜눈처럼 거룩하게 거듭나고
지친 영혼들 새로운 꿈을 잉태할 때
나도 한 송이 어린 눈꽃으로 피어나서
산마을 작은 교회 들창 밖으로 새어나오는
따뜻한 불빛에 물들어
딱 하루만이라도
천국의 사랑에 날개 치는 천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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