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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목욕탕으로 망했고, 나주시는 노래판으로 망한다?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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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호] 승인 2017.11.12  15: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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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으로 권력을 유지 할 것 같았으면 연산군이 왜 패주가 되었을까
날마다 벌어지는 나주시 굿판에 시민들 누가 감동 하겠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로마제국이 망할 무렵인 4세기의 로마 정치인들은 목욕탕 문화에 미쳐 있었다. 요즘 말로 하면 산업진흥, 기술혁신, 교육진작, 일자리 창출 등에 역량을 쏟아 부을 시간보다 목욕탕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로마 정치인들은 시민을 위한 혁혁한 명성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라는 대의명분 보다 사치스런 명성과 자만심 그리고 탐욕과 허영심 자체에 흠뻑 젖어 날밤을 지새우다 게르만 민족에 의해서 멸망에 이른다.

조선왕조 500년 역사 속의 군주 중에 ‘왕’이 ‘군’으로 강등되어 패주가 된 연산군의 극악  무도한 한켠에도 興淸(흥청)이라는 酒池肉林(주지육림)판이 등장하는데 로마와 그 형태는 차이가 있지만 결과는 대동소이했다. 흥청거리다 망한다는 흥청망청의 뿌리가 연산군에 유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머리 없는 지도자를 둔 백성들의 한을 망한 왕조들이 잘 대변해 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나주시가 유래 없이 흥청망청 한다는, 노래판이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고 있는데 시민사회일각에서는 亡(망)의 전조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엿’ 마냥 녹진하다.

혁신도시를 통한 등등의 잉여 이익을 산업진흥, 기술혁신, 교육진작, 일자리 창출 등에 모다 투자해도 현재 나주시가 처한 여러 어려운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기에 역부족인 현실을 의붓자식 대하듯 하며 걸 판진 춤판, 노래판이 웬 ‘짓' 이냐는 지역민들의 지청구가 넘치는데 정작 나주시장의, 청맹과니와 귀머거리 흉내의 속내를 전혀 모르겠다는 이야기다.

나주시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10월 12일 7080콘서트에 이어 매 주말마다 열리고 있는 ‘나주풍류열전 공연’, ‘청출어람 2017 나주 개막식’, ‘나빌레라문화센터 개관행사’, ‘전라도 정명 천년 D-1년 기념음악회’, ‘세지 화탑마을 소원 화탑축제’, ‘나주금빛상점가 한마음축제’, ‘엄마야 누나야 전통시장 가자’, ‘김성녀의 어머니의 노래 특별공연’, ‘나주시 사회경제인한마당’, ‘시민과 함께하는 음악회’, ‘감사실천 친절3운동’, ‘나주시장기 한마음생활체조 페스티벌’, ‘나주문화예술제’, ‘전라필하모니 정기연주회’, 그리고 ‘전국노래자랑’, 이어서 지난 11월 6일 ‘어르신 문화나눔 한마당’, 11월 8일 ‘나주 영산강 전국가요제’ 등 18개의 굿판을 열었는데 10월 12일부터 날짜로만 계산한다면 1.5일에 한번 꼴로 풍악을 드높였다는 얘기다.

여기서  ‘직신박신’이라는 말이 모질게 되살아난다. 똥구멍 찢어지게 가난한 집구석일수록 ‘직신박신’ 한다는 어른들의 한탄이 예사롭지 않는 나주시이다. 여기서 대미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의 의미인데 초근목피의 延命(연명)의 고통은 해우소에서 생리적으로 일어나게 되어 있다.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끼니를 대신하다보니 해우소에서의 불통은 보나마나였다. 이러한 형편에서 뜬금없는 돈냥이나 횡재하는 날이면 그야말로 걸신의 ‘직신박신’ 판이 벌어지게 되어 있는데 뒤끝이 무탈하면 천만다행이지만 틀림없이 탈이 나게 되어 있다.

나주시가 이 모양세가 아닌가하는 의문은 상식이다. 여기서 경을 치는 사람들은 공무원들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나주시의 여하한 노래판에 공무원들은 사생활을 포기해야 할 정도다. 즉 극성으로 고갤 내밀어야 미운털이 안 박힌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자치시대와 전혀 걸맞지 않은 행태라 할 수 있다.

강인규 시장은 오늘의 이러한 노래판이 과연 지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에 대해서 공부가 필요하다. 이판저판 노래판에 고개를 빠금히 내밀어서 권력을 다시 잡을 것 같다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생색으론 민심을 얻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또한 시민의 세금을 무섭게 알아야 한다. 적재적소가 너무 어렵다면 나주시장직이 과유불급이다. 자신의 그릇에 너무 넘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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