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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 코스프레를 하다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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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호] 승인 2017.10.29  14: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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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의자가 젖혀진다
엄습하는 공포
투사처럼 비장해진다
지옥 같은 고문을 견뎠을 투사들,
못난 주제에
또 값없는 고통은 억울해서 투사흉내를 내본다

배경을 대라
누가 사주했나
솔직히 말하면 너는 용서해줄게
감언이설에 솔깃해진 겁쟁이는
버선목까지 뒤집어 털어놓는다
술 먹고 양치질 안하고 잤어요
콜라사이다사탕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답니다
솔직히 치아건강을 위해 의무를 다하지 못했지요

투사는 사라지고 나는 세금 포탈한
파렴치범처럼 취조실의자에 앉아 이실직고한다
약간 따금할 거에요 친절한 설명이
지금부터 관절돌리기를 하겠다로 들리는 이유는 또 뭘까
심장을 태우던 불꽃이 아직 소진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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