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용도 폐지된 옛 남평 정수장을 풀장이 갖춰진 근린공원으로 조성하기로 밝혀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96년 순천 주암호 물 공급에 따라 사용이 중단된 옛 남평정수장 일대 3만여㎡을 20억원을 들여 산책로와 체육시설, 파고라, 전망대 등이 갖춰진 근린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 근린공원에는 길이 50m, 너비 20m 정도의 정수장 침전지를 활용해 아담한 어린이 풀장을 만들 계획으로 알려져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실시설계 등을 마친 뒤 곧바로 착공, 내년 여름에는 풀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 정수장은 남평읍 시가지를 내려볼 수 있는 해발 80여m 정상에 설치돼 있는 데다 주위에는 야생차가 자생하는 등 시민들의 쉼터로 적격이다.

현재, 이 정수장은 용도폐지 뒤 1일 4천여톤의 물을 드들강에서 끌어올려 나주천 건천화 방지용으로 흘려 보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도가 없어진 정수장 침전지를 어린이 풀장으로 활용한 사례는 유례가 없다"며 "마땅한 물놀이 시설이 없는 농촌지역 어린이에게도 인기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