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사 두 곳 생활 궁금하다는 시민들
적법여부를 떠나 공인의 길은 범부와 달라야

나주시 모처 주막에서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는 중에 느닷없이 선배 되시는 분이 “강 시장 아직도 금남동 관사에서 지내신가?”라는 물음에 조금은 뜬금 맞아 먼 말씀이신지.., 머뭇거리자 아니 나주투데이에서 지적한 ‘관치행정의 유물 나주시장 관사 계속 존치해야 하는가’라는 지난 기사가 불현듯 생각나서 묻는다는 것이다.

아마 금남동 관사에 ‘머무르실 것’이란 답에 반색하며 대방아파트로 이사를 갔는데 아직도 자네는 모르냐는 핀잔이 매몰차게 돌아온다. 기자라고 해서 나주시장의 주거지를 알아야 될 이유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선배 되시는 분의 주장은, 나주시장이 나주시 관사를 월 13만 원 정도 금액을 지불하고 사용했다하여 비난이 일었는데 ‘대방노블랜드 아파트’를 구입하고서도 금남동 관사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면 나주시장이라는 공인 의식의 함량미달 아니냐는 성난 지적이다.

금남동 관사는 강인규 시장이 2015년부터 2017년 12월31일 까지 2년간 3,155,330원을 지불, 사용하기로 나주시와 계약이 되었다는 부언 설명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두 집 살림을 해야 될 이유가 몹시 궁금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두 집 이야기가 불거진 배경에는 금남동 동사무소의 관용차가 토요일 날 강인규 시장이 사용하는 운동용 자전거를 대방아파트로 싣고 가는 것의 목격담과 겹쳐 보면 대방아파트에 주거가 있는 것이 확실하여 살펴보니 2017년 1월,  강인규 시장 명의로 구입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물론 나주시장이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나주시의 건물의 주거나 또 다른 대방아파트 주거, 2곳이 있다고 해서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그러나 대방아파트에 주거가 있으면서 42평의 방 3개, 화장실 2개의 월 13만원 나주시 건물의 거주를 고집 한다면 시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관사라는 점에서 도덕성에 대해서는 시비가 크게 일수 있다.

시민들이 알다시피 ‘강 시장’은 양돈사업으로 가세를 일군 재력가이다. 범부들처럼 돈이 없어 비난이 비등한 월세 13만원의 관사를 대처할 집을 마련하지 못할 정도의 빈곤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꿍꿍이가 있을 수 있다. 곧 나주시장 관사는 나주시 권력을 대표하는 상징과도 같은 것이기에 晩餐(만찬)의 초대나 초청은 그야말로 惶恐無地(황공무지)한 일이기에 그 감격은 곧 지지표로 연결 될 수 있다는 셈법도 존재할 가능성도 배재 할 수 없기에 시민들은 두 집 살림을 궁금해 할 수도 있다.

과거에서도 나주시장 관사에 초대 받은 사람들은 나주시에서 특별한 존재들이었기에 큰 틀에서 보자면 적폐적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하는 말이다. 나주시에서는 임대기간이 남아 있기에 유구가 무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주시장이라는 공인의 의식은 범부들과 크게 달라야 한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도덕적 잣대를 비껴 갈수는 없다는 의미다. 집 없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자면 내 집 놔두고 남의 집 월세 사는 사람을 이해 할 수 있겠냐는 물음이다.

시민과 소통? 나주읍내에서 가장 좋은 대방아파트에 거주하면서 값싼 월세의 셋방이라면 누가 그 소통에 대해서 진정성을 의심치 않겠는가? 나주시장은 선비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선비들은 굴뚝조차 높게 세우지 않았다. 배곯은 이웃을 배려하는 양심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두 집 살림하다가 쪽박 찬 신세 많다. 무엇이 문제인지 공인이라면 트집이라 생각지 말고 사려가 깊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