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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한전공대 입지 용역 실시한다더니 보름 만에 한전공대 입지 용역 없던 일로 백지화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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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호] 승인 2017.09.10  01: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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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한 나라의 품격 짐작할 수 있는 바로미터는 최고 수반인 대통령이나 총리라 할 수 있다. 조그마한 시골의 품격도 마을 이장을 보면 쉽게 짐작 할 수 있는데 선택의 의식수준이 대표자를 통해서 여과 없이 그 실체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한전공대 입지를 두고 경쟁관계라 할 수 있는 이웃고을 광산구청장 (민형배) 그리고 나주시장(강인규)의 대처 방법을 보면 강인규 시장이 한수가 아니라 좋은 말로 여러 수가 아래라는 생각이 든다. 비틀어서 말하자면 가방 끈의 차이로도 보일 수 있다.

강 시장은 뜬금없이 특정지역을 한전공대 부지로 들고 나왔다. 이어서 지난 8월 17일 5,000만원을 들여 한정공대 입지 용역을 실시하여 내년 6월 나주시장선거가 시작되기 직전인 4월에 용역결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기염을 토했다. 용역결과 4월이라는 의미는 나주시장 후보 선출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겠다는 꼼수로 읽혀졌는데 느닷없이 보름 만인 8월 31일, 한전공대 입지 용역은 없던 일로 백지화 시켰다.

이렇게 온탕과 냉탕을 나주시 스스로 제멋에 겨워 오락가락하는 촌극을 연출하였지만 광산구청장은 한전공대 입지경쟁 불참을 선언하여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의 변은 “건립 장소 문제보다 한전공대의 내용과 기능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이며 한전공대로 얻어야 할 것은 부동산 효과가 아니라 지역인재와 지역의 동반 성장”이라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나주시장의 입지용역이나 특정지역의 부지 운운 같은 가소로운 부동산 효과가 아니라 지역인재와 지역의 동반 성장이라는 시대요구에 부흥하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의미다.

이렇게 한전공대 입지를 두고 나주시장과 광산구청장의 의식이 확연히 다른 것의 정확한 이유는 정치를 통해 세상을 경영하는 의식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자강불식 이라는 말이 있다.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의미인데 지도자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知(지)와 識(식)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지’는 살아가면서 얻는 앎이고 ‘식’은 배움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앎’인데 이게 부조화를 이룬다면 지도자로서의 소양은 크게 부족하게 되어 있다. 눈에 보이는 이익에만 醉(취)하다보니 한전공대 입지를 두고 전혀 준비 안 된 인기영합을 노린 불발탄을 무더기로 생산시킨 장본인이 나주시장이라는 의미다.

광산구청장은 간단명료하게 “부동산 효과가 아니라 지역인재와 지역의 동반 성장”이라는 명제를 제시한 것만으로 모든 논란을 일거에 잠재웠다. 지금 한전공대를 두고 중언부언 떠들고 있는 것은 부질없는 낮은 쪽의 정치적 ‘쇼’라는 의미도 엿보인다.

지역발전이라는 것이 굴뚝이 높게 솟고 땅을 헤집는 포크레인 굉음이 요란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사람이 불편하게 되어 있다. 좋은 예로 혁신도시는 정치인들에게는 가장 큰 호재이다. 그러나 지역발전이라는 미명이 나주지역의 토착민에게는 악명과 전혀 다름없다. 혁신도시의 거대한 경제예속은 또 다른 위화감을 가져오게 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발전이라는 개발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나주시장이 인식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주 원주민의 빈익빈의 설상가상이 불가피한 마당에 불도 지피지 않은 한전공대를 자꾸 들추어내려 해서는 돌아오는 실익이 전혀 없다. 또한 5,000만원의 한전공대 용역을 호기롭게 들고 나온 뒤 불과 보름 만에 백지화 시켰다는 점에서도 나주시정의 신뢰도 추락은 간단한 나주시장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윤장현 광주시장도 나주시의 한전공대 입지를 빗되어 “떡도 익기 전에 싸운다는 인식을 주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들어내 놓고 있는 상황도 나주시민 입장에선 쑥스러운 일이다. “한전공대의 내용과 기능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라는 광산구청장에게 師事(사사)라도 받길 권한다. 세 살 먹은 아이에게 배운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아니면 설익은 생각을 군불을 때서라도 더 익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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