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식 국장

나주시가 5천만 원을 들여 한전공대 설립에 따른 나주시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 한다고 한다. 지난 대선 당시 한전공대 설립을 나주시가 주도적으로 제안한 결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됐기 때문에 한전공대 입지가 한전을 축으로 5km 이내에 들어설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전공대라는 대선당시의 공약이 나주시가 주도 했다는 것은 나주시장의 치적을 치켜세우려는 감언이설이고. 정확히 말하자면 나주사람이 한전공대 설립 공약을 이끌어낸 주역임에도 불구하고 남의 공을 가로 채려는 얄팍한 정치적 수작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나주사람이란 당시 호남공약을 총괄한 신정훈 민주당 나주·화순 지역위원장을 두고 하는 말인데, 신정훈 위원장이 한전공대라는 공약을 개발하여 이낙연 도지사의 손을 빌려 확정된 대선공약이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국정과제가 되어 한전공대 설립은 현실화 됐다.

이렇게 탄생한 한전공대를 두고 강 시장의 LG나주공장 부지 아니면 산포 호혜원 부지 설립이라는 뜬금없는 이바구에 신정훈 위원장은 일언지하에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했다. 차후 입지 과정에 광주지역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게 되어 있는데 김칫국을 먼저 마셔 분란의 단초를 제공 했다는 의미다.

한전공대 입지는 한전에서 해외용역을 통해 이루어 질것으로 보여 지는데 2021년쯤이나 윤곽이 들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환경을 애써 무시하고 나주시장의 설익은 선수 치기는 내년 6월에 있을 나주시장 선거를 의식하여 시민들을 糊塗(호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나주시장의 한전공대 입지 발표에 덩달아 고무되어 광주시 광산구 대촌지역을 중심으로 한전공대 적지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갈수록 한전공대 입지는 뜨거운 감자가 될 수밖에 없는, 한전 입장에서 보자면 첫술도 뜨기 전에 5천만원을 들어 “나주시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이라든가, 한전을 중심축으로 5km 이내의 한전공대 설립을 요구하는 나주시장의 이탈을 달가워 할리 만무할 것이다.

또한  한전공대가 마치 나주지역을 밥 먹여 줄 것 같이 장밋빛으로 물들이게 열중하는 나주시의 목적은 정직하게 말하자면 나주시장 선거라는 정치에 있다. 한전공대가 들어 설 경우 그 곳에서 얻을 수 있는 파이조각의 수는 전혀 미지수가 현실적 정답이다.

우리가 한전공대를 통한 지역발전을 미리 예측 할 수 있는 모델이 있다면 POSTECH(포항공대)인데, 국가적 인재양성이라는 측면에서는 혁혁한 공은 눈부시지만 포항이라는 지역경제 활성화 하고는 거리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에서는 나주시장이 한전공대에 목을 매달 것이 아니라 혁신도시의 정주인구 5만명 달성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명문고등학교 그리고 종합병원 유치 등에 힘써야 한다는 일침도 있다.

또한 전남대학교 병원, 조선대학교 병원에 버금 갈 수 있는 동신대학교 의과대학 유치가 한전공대보다 지역의 경제적 측면에서 현실적 모범 답안이 될 수 있다는 여론도 높다.

특히 부동산 업자들이 투기를 선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전공대 입지를 애드볼룸으로 사용하면서 산포면 등지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 솟고 있는데 지역발전에 큰 악재로 작용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혁신도시를 통한 나주지역발전 견인을 위해서는 일본의 ‘도요타 시”가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도요타’는 자동차 회사 이름인데 지명이 되어 불리는 이유는 인구 40여만 명 중에 30여만 명이 도요타 자동차 회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는 놀라운 결과에서다.

또한 청년들의 취업난이 가중 되고 있는 커다란 사회적 문제에서도 명문고등학교 육성에 두 팔을 걷어 부처야 할 나주시가 한전공대 타령만 해서는 칭찬받기 힘들다. 에너지 관련 산업이 나주로 몰려든다 해도 적절한 인재를 적시에 공급해 줄 수 있는 인력이 육성되어져 있지 않다면 그림속의 떡이다.

명문고란 의미가 S.K.Y 로 불리어 지는 유명 대학 진학을 의미하는 시대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기술고등학교 졸업 후 양질의 직장을 얻을 수 있는 학교가 현대판 명문이라는 이야기다. 나주시는 지역민들의 허파에 바람만 가득 불어넣어서는 나쁜 정치꾼 집단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