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지침서 공장?
淸廉(청렴)과 節用(절용) 의미 모르면 나주시장 그만둬야

선비는 평생을 修身(수신), 즉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양하는데 보낸다고 한다. 마음과 행실을 하루만 바르게 닦으려 작심해도 범부들은 하루도 감히 어려운 일인데 평생을 수신하겠다는 發憤(발분)은 곧 선비는 出仕(출사)라는 목민관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설령 출사를 하지 않더라도 풀을 눕게 하는 바람처럼 수신에 의한 德(덕)에 이르기 위해서다. 여기서 풀은 백성이고 바람은 군자의 덕을 말하는데 요즘 나주로 치자면 나주시민들이 나주시장을 신뢰하여 따르게 하기 위해선 몸소 가지런함에 눈속임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다. 말하자면 교언영색처럼 얼굴색을 고쳐가며 말은 그럴싸하게 하지만 진정성이 결여 되었다면 민심은 이반되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나주시장이 3여 년 동안 받은 15개 賞(상)에 대해서 일부 나주시민 세금이 오간 정황이 있다는 본지(2017.08.07. 보도)의 지적에 대해서 시민사회의 반향이 뜨겁다. 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나주시장이 받은 賞(상)이 어떤 경로로 유통되고 있는지 일부분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우세도 보통 우세가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이러한 부분은 청산 되어져야 할 적폐 아니냐는 분노도 짙게 깔려있다.

200백 년 전의 다산 선생은 이러한 관리들의 아주 나쁜 병폐를 예상하고 목민관 즉, 자치단체장이 반드시 지켜야 刻骨銘心(각골명심) 중에서 淸心(청심)과 節用(절용)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철학이라고 주장하신다. 곧, 청렴은 나주시장의 本務(본무), 근본이 되는 직무이고, 절용은 나주시장의 首務(수무), 으뜸으로 실천해야 될 본연의 직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청렴해야만 절용할 수 있고, 절용할 줄 알아야만 청렴한 공직자가 될 수 있다’라는 의미인데 시민들에게 일 잘한다는 생색을 내기 위해서 시민세금을 들여 상을 받았다면 참 나쁜 나주시장이 아니라 그 자리에 앉아서는 안 될 사람이 분명하다.

조선시대 제주 목사 ‘이약동’은 얼마나 공사의 구분에 투철했더니 제주 목사를 그만두고 뱃길을 서두르다 손에 들린 하찮은 말채찍을 관물이라 하여 다시 관으로 돌아와 관덕정에 걸어 놓았다는, 청백리의 상징으로 지금도 제주도에서 회자되고 있는데 당시 제주목사 재임기간에 선정은 물어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공직자의 청렴이란 단지 남의 것을 탐 하지 않은 마음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백성의 고혈을 사용하는 공인으로서의 일거수일투족은 여자의 순결과 같아야 한다는 것이 다산 선생의 주장이다. 이러한 지도자가 있는 그 사회는 높낮이가 가지런할 수밖에 없다. 그와 반대가 지금 나주지역의 꼬락서니 아니겠는가.

전남도와 행정자치부에서는 넋 빠진 자치단체장들이 시민세금으로 자화자찬하는 짓의 금지를 위하여 전수 조사 후 관련 지침서를 만들어 실행해야 한다.      

나주시는 행정자치부의 지침서 제조 공장이라는 생각도 든다. 2016년 6월에 행자부에서는 “사모님 이러면 안됩니다”라는 자치단체장 배우자 지침서를 발표 했는데 당시 강인규 나주시장 부인의 220회가 넘는 나주시 공무원 불법 수행이 모델이 되었었고, 행자부의 교육 자료로도 사용 되었다 하여 나주지역이 들썩거렸다.

나주투데이에서는 이와 같은 엉터리 나주시 행정을 바로 잡기 위해서 관련 자료를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계 당국에 회부하여 적폐를 해소하는데 일조할 생각이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했는지의 전모는 조만간 들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주시가 게 장사처럼 오그라 싸매고 있는 광고료 또는 홍보대행료의 총액의 결과도 포함해서 말이다. 정말 낮 짝을 들지 못하겠다는 시민들의 한숨만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