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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서 ‘2017 안성현 합창제’ 열렸다남평 드들강 솔밭유원지에서 ‘엄마야 누나야, 부용산’ 등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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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호] 승인 2017.08.12  22: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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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문화원(원장 임경렬)은 지난 12일 나주 남평읍 남석리에 위치한 드들강 솔밭유원지에서 '2017 안성현 합창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8·15 광복절을 맞아 남평이 고향인 천재적 음악가 안성현 선생을 기리고자 나주문화원 주최로 나주시립예술단(국악단, 합창단), 나주지역 마을합창단 10개팀 200여명 등이 공연에 참여했다.

시립국악단은 안성현 선생의 대표 작품인 '부용산', '엄마야누나야' 등을 공연하며, 나주시립합창단과 마을합창단은 '진달래, 부용산, 들국화, 앞날의 꿈, 내고향' 등 선생이 작곡한 노래들로 합창 무대를 꾸몄다.

한편 안성현 선생(1920~2006, 본관 순흥 안씨)은 남평 지역의 가야금 산조 명인인 안기옥의 장남으로 태어나, 10대 후반 부친과 함경도 함흥으로 동행해 일본 동경 도호음악학교에 유학하고 돌아와, 광주사범학교(현 광주교대), 전남여중학교(현 전남여고), 조선대학교, 목포항도여중(현 목포여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김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에 가장 먼저 곡을 붙여 당시 미군정청이 발행한 초등 교과서에 실렸고, 남도인의 정서에 깊이 파고드는 곡 '부용산'을 작곡하는 등 활발한 작곡활동을 이어왔다. 선생은 작곡집 뒷말에서 "젊은 학생들의 불타오르는 음악 열에 알맞은 곡을 만들어주나 하는 것이 해방 후 오늘까지의 나의 과제"라고 할 정도로 열정 넘치는 음악가였다.

하지만 1948년 당시 작곡한 '부용산(芙蓉山)'의 경우, 선생이 월북한 뒤 빨치산에 의해 애창됐다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묶이는 등 이념 논란이 된 바 있다.

안 선생은 북에서의 행적이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2006년 북한에서 안 선생의 타계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고향 나주를 중심으로 그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나주문화원 임경렬 원장은 공연 전, "안성현 선생이 북에서 활동하다가 타계하였기 때문에 선생의 삶과 음악세계를 나주시민들도 거의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선생이 넘긴 서정적이고 훌륭한 노래들이 재조명 되고, 모든 관람객이 함께 따라 부르는 대합창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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