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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업의 미래 정부의 의식전환에서 시작된다!
이재창  |  jclee16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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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호] 승인 2017.08.12  22: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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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창 전 고구려대학교수
필자의 선고(先考)는 농업학교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농사를 하셨다. 수박과 참외농사를 비롯하여 채소농사, 암퇘지를 길러 새끼를 내고, 소를 비육시켜 파는 등 여러 가지를 실험적으로 시도하셨다. 선고께서 여러 가지 농업을 시도하신 탓에 일에 대한 두려움이 내게는 없다.

농촌체험을 시작하면서 현장에 가면 땀을 흘릴 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장에 도착하고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설 현대화라는 말은 익히 들어서 "상당부문 개선되었겠지"하고 생각했지만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앞서 가고 있었다.

농업체험 첫날 필자는 양돈장에서 체험을 시작했다. 필자가 양돈장에 도착해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눈앞에 나타난 3층으로 된 양돈장의 크기에 앞도 당했고 곧 이어 시설의 현대화에 두 번 놀랐다.

양돈장 임원삼 사장에 따르면 이전의 양돈장은 평지에서 사육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토지의 이용률을 높이고 관리의 효율성을 위하여 복층으로 이동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료공급은 돼지의 성장상태에 따라서 시간과 양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공급하고 똥과 오줌은 정화시설로 곧 바로 흘러들어가 정화함으로써 악취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두 번째 날에는 필자는 양계체험을 위하여 김양길 사장님이 운영하는 산란 양계장을 찾았다. 산란양계의 출하 과정은 병아리를 들여와 사육 시켜 어미닭으로 성장하면 달걀을 낳고 낳은 달걀은 자동으로 출하장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달걀에 묻은 오물을 제거하고 달걀판에 담아서 층층 쌓았다가 유통 상인에게 판매하게 된다.

이 과정 중 달걀을 층층이 쌓는 과정만 사람이 할 뿐 그 외 과정은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먹이 주기와 닭똥을 제거하는 과정은 완전자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는 닭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자동장치가 정상으로 작동되는 것만을 관찰하면 된다.

세 번째 한우 체험은 자동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건초와 곡류사료를 공급하는 일을 사람의 손으로 하고 있어서 이 일을 도우면서 땀을 흘릴 수 있었다. 임효섭 사장이 운영하는 농장은 후대검정을 통하여 육질이 좋은 등급의 소를 생산하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끊임없는 후대검증을 통하여 좋은 유전형질을 가진 소를 선발하고 길러서 판매함으로 우수등급을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과학영농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농업은 위기라고 말한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국제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농업은 포기해야한다고 말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농림어업총조사’를 보면, 2015년 12월 1일 기준 농가 인구는 256만9000명으로 직전 조사인 2010년에 견줘 46만4000명(16.1%) 줄었으며 더욱이 농촌인구가 고령화되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사람도 없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농업은 불균형 성장 정책에 따라 끊임없이 희생만을 강요해왔다.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자 이제 어쩔 수 없으니 포기하라고 농민들을 겁박한다.

필자는 농업체험을 통하여 말로만 듣던 농업의 미래를 보았다. “정부가 농업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농업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고 본다. 정부가 농민들에게 조금만 애정을 갖고 지원을 한다면 미래가 확실하다는 것을 보았다.

정부가 농업을 단순 1차 산업으로 보지 않고 기간산업이라는 인식하에 농업을 책임지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필자는 정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최소한의 먹거리는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

둘째, 청년 귀농귀촌자들에게 자립할 때까지 생활임금을 보장해 준다면 청년귀농을 충분하게 유인할 수 있을 것이다. 체험을 통하여 다시 확인한 것이지만 방문했던 양돈장과 양계장의 반 이상을 외국인들로 채워져 있었다. 노동의 강도가 높지 않고 임금이 낮지 않음에도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정부가 청년들에게 우리 농촌의 미래를 맡기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청년일자리도 해결하고 농촌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창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양돈, 양계, 축산, 그리고 채소는 스마트농업이 도입되고 있어서 이제 단순일차산업이 아니라 미래 산업으로 발 돋음하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의 농업회사를 설립하여 우리지역 공기업과 함께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면 생산, 유통, 그리고 가공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농업, 관광농업, 그리고 대리농업을 도입한 복합영농을 강화함으로써 수익을 배가할 수 있을 것이다.

나주는 튼튼한 농업기반을 가지고 있다. 벼, 과수, 채소, 그리고 축산이 나주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단지 손으로 하는 일차산업이 아닌 첨단농업(ICT)으로 전환한다면 농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이 우리사회의 화두로 등장한 지금 농업이야말로 가장 쉽게 도입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본다. 청년들이 4차 산업 시대에 우리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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