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경제
여름 이겨내는 올바른 냉방·샤워·맥주 마시는 방법 ‘대방출’
황보현  |  frank29@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679호] 승인 2017.08.05  21:53:3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선인들은 여름철 무더위를 날릴 방법으로 이열치열(以熱治熱)을 택했다. 그러나 이는 모시나 삼베로 옷 입고 수박을 먹으면서 부채질을 하거나 그나마 차가운 우물물을 떠서 등목하는 것 외엔 '냉방'이 불가능했던 그 시절 그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요즘 세상은 당시보다 훨씬 급박하게 움직이고, 지구는 '온난화'에 시달리며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른다.

유유자적하며 더위가 스스로 물러가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좀처럼 멈출 줄 모르는 폭염과 끈적거림을 최대한 멀리 보낼 수 있을까.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에어컨
 
에어컨은 처음 틀 때는 강하게 틀고 서서히 약하게 바꿔준다. 흔히 에어컨을 세게 켜면 전기가 많이 소비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반대다. 처음에는 강하게 틀어 온도를 최대한 떨어뜨리고 나서 서서히 낮춰주는 것이 효율적이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선풍기가 에어컨에서 나온 냉기를 실내 곳곳으로 빠르게 퍼뜨리기 때문이다. 요즘 공기 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에어 서큘레이터도 출시했지만, 선풍기만 있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에어컨은 희망 온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부과되는 전기료의 '0'의 개수가 달라진다.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온도가 22도라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그렇게 설정하면 정부가 대형건물에 권고하는 26도로 희망 온도를 설정하고 지낼 때보다 월 전기료가 약 8만~10만원 더 나올 수 있다.

에어컨 청소는 여름이 오기 전에 당연히 해줘야 하지만, 요즘처럼 가동하는 날이 많다면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할 경우 풍력, 냉방력 등이 절반 이상(58%) 증가한다. 이는 희망온도를 좀 더 빨리 달성할 수 있게 해 전기료를 27%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낳는다. 

또한 식중독, 천식, 기관지염, 아토피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 곰팡이, 진드기 등을 제거할 수 있고, 에어컨 사용 시 느끼는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것도 가능하다.

청소해야 할 곳으로 에어필터를 떠올리기 쉬운데 그곳은 당연하고 냉각핀 주변, 셔터 등 곳곳을 다 꼼꼼히 해줘야 한다.

실외기도 챙겨야 한다. 냉매가 원활히 순환하지 않으면 냉방이 잘 이뤄지지 않으니 통풍이 잘되도록 해주고,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차량 에어컨
 
연료 소모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 히터와 달리 에어컨은 엔진 동력을 사용하므로 켤수록 연료를 더 많이 소모한다.

에어컨을 최대로 작동하면 연비는 20%가량 저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에어컨을 적게 사용해야 연비가 좋아진다는 얘기다.

일단 에어컨을 적게 사용하려면 차량 내부 온도가 올라가지 않을 곳, 즉 실내나 야외라면 그늘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야외 주차 시 실내 온도는 보통 외부 온도보다 2~3배까지 치솟는다. 약 60~90도다.

부득이 야외 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면 직사광선을 막을 수 있도록 정면 유리창에 햇볕 차단막 등을 설치해준다. 차량 유리창을 아주 조금 열어 환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차 안에 폭발 위험이 있는 라이터, 부탄가스통 등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등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다행히 차량 내부 온도에 따른 폭발 위험성은 없다.

외부에 주차했다 타게 되면 차 창문이나 문을 모두 활짝 연 상태에서 운전석 문을 여러 번 움직이며 부채질을 해주면 차 안에서 한껏 더워진 공기는 밖으로 내보내고, 상대적으로 시원한 바깥 공기를 안으로 들여 실내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에어컨을 틀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을 켜고 10초가량 외기 오픈 방식으로 송풍 기능만 가동해 공기 순환을 일으켜도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를 최대한 낮춘 다음 가동하게 된다. 시동을 걸고 1~2분 뒤에 이를 켜는 것이 좋다. 송풍 기능을 먼저 작동하고 에어컨을 켜는 방식이다.

이는 엔진이 어느 정도 열을 받은 다음 에어컨을 사용해야 자동차에 무리가 가지 않아서다.

차량 에어컨도 일반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풍량을 가장 크게 해 실내 온도를 최대로 낮춘 뒤 서서히 줄여나간다.

요즘 인기 있는 충전식 휴대용 선풍기를 차량에 비치해 사용하는 것도 차가운 공기를 빠르게 확산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USB를 이용해 차량 배터리에서 직접 충전하는 것은 연비를 떨어뜨리므로 피해야 한다.

에어컨은 가급적 목적지 도착 2~3분 전에 끄고 송풍만 가동한다. 송풍구, 에어컨 증발기, 에어컨 필터 등의 수분을 건조해 곰팡이, 세균 등의 번식이나 악취 발생을 막기 위해서다.

전기차는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주행 가능 거리가 평소의 70% 정도로 격감할 수 있다. 국내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으니 전기차로 낯선 곳을 가는 경우 방전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샤워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땀을 씻기 위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샤워를 자주 하게 된다.

하지만 잦은 샤워는 에어컨 사용과 강한 자외선 조사 등으로 가뜩이나 건조해진 피부에서 수분을 더 많이 빼앗아 피부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샤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 두 번이 적당하다. 이 중 한 번은 샤워젤이나 비누를 사용하되 다른 한 번은 물로만 하는 것이 좋다.

샤워할 때는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하자.

찬물로 샤워하면 당장은 시원하다고 느끼겠지만, 혈관이 수축했다 다시 확장하면서 오히려 체온이 상승한다. 또한 모공이 닫혀 피부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없다.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정반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루 한 번 사용하는 샤워젤은 계면활성제와 화학 성분이 들어있지 않고, 보습력이 뛰어난 순한 저자극 제품을 고르자. 거품이 많이 나지 않아도 된다. 거품은 계면활성제 성분이 만드는데 이는 피부 보습층을 파괴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한다.  

샤워 전후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갈증을 해소하고, 목욕하면서 소모된 수분을 채울 수 있다. 특히 목욕 전 마시면 피부 깊이 들어있는 노폐물이 땀과 함께 빠져나올 수 있게 한다.
 
◇맥주, 더 시원하게 마시자
 
여름은 연중 가장 맥주를 많이 마시는 계절이다. 맥주의 맛에는 원료인 '홉'을 비롯해 '온도' '거품' '목 넘김'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이 중 온도는 여름철과 직접적인 상관이 있는 요소다.
 
맥주는 평소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맥주의 단백질이 혼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마시기 3~4시간 전부터 4~10도로 세팅한 냉장고에 넣어뒀다 꺼내먹는다.

냉장고 안에도 명당이 있다. 찬 공기를 골고루 받을 수 있는 아래 칸이다.

'차가울수록 좋다'는 생각에 아예 얼려 먹는 사람도 있으나 역시 단백질이 혼탁해질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맥주의 빙점은 1.8도다.

맥주를 꺼내 마실 때는 '거품'이 중요하다.

거품은 맥주에 녹아있는 탄산가스가 단백질과 어우러져 형성하는데 맥주를 잔에 따랐을 때 맥주의 탄산가스가 날아가는 것을 막고, 맥주와 공기가 직접 접촉하는 것을 차단해 맥주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한다. 또한 목 넘김을 부드럽게 만든다.

물론 전제 조건은 '입자가 고운 거품'이다.

일본 삿포로맥주는 맥주 거품을 자국 홋카이도 삿포로의 겨울철 설국과 연결지은 '스노우 헤드' 캠페인을 통해 '맥주 거품 잘 만드는 방법'을 알리고 있다.

이에 따르면, 컵을 테이블 위에 놓고 충분히 거품을 내며 반 정도를 따른다. 이때 거품이 잘 일어나도록 맥주를 높은 곳에서 따른다.

거품이 내려앉으면서 거품과 맥주가 1대 1이 되면 맥주를 컵의 90%까지 천천히 따른다. 이때 스노우 헤드(거품)가 맥주의 탄산과 향이 컵 안에 가둬둔다.

맥주와 거품의 비율이 6대 4가 될 때까지 기다린 다음 그때부터는 캔의 입구를 컵에 바짝 붙여 거품이 컵 위로 봉긋이 솟아오르도록 따른다. 이때는 거품이 너무 많이 발생할 경우 탄산이 오히려 날아가 버리니 조심해야 한다.

황보현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강인규 시장 각종 상 수상…‘돈 내고 받은 상’ 의혹 불거져
2
나주시 노안면 모 이장, 불법 관권선거 획책 의혹 불거져
3
나주시 ‘가불 인사’는 편법 선거용?
4
고장 난 나주를 고치기 위한 제안, ‘나주권력의 사유화’를 혁파하자
5
나주시의회 김판근 의장님, '잿밥보다 염불'에 정진하셔야죠!
6
나주·영산포 재래시장 장사 안 된다는 아우성, 나주시 귀 기울여야
7
택시체험은 불법? 택시 지입은 합법?
8
택시체험으로 본 “나주택시의 미래는 밝았다”
9
나주시, 혁신도시 시행 3사에 행정심판 승소
10
폭염 막는 그늘막 주민 호평 잇달아, 추가 설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나기철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