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노금 나주시의원

나주시의회 의원으로 만 3년 일을 했고 이제 일 년의 임기를 남겨놓고 있어서도 그렇겠지만 200회라는 엄중한 숫자적 의미가 가슴에 깊이 들어와서 인지 이번 시정질의는 내게는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던 것 같다. 10개로 나누어 질의한 모든 현안 문제들은 그동안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한 일들의 부당함이나 사건들을 중심으로 시에 건의하며 대책을 촉구한 것들이다. 앞으로 의정단상을 통해 시민들과 독자분들에게 서너 주에 걸쳐서 200회째의 <시정질의서 전문>을 보고 드릴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안녕하십니까? 김노금 의원입니다. 친애하는 나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김판근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불볕 폭염에도 시정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강인규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또 노고에 대한 작은 대가하나 없이 시민의 알권리 실현에 전념 하시는 언론인 여러분께도 그 수고와 열정에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3년의 의정생활, 잘해보겠다고 다짐 했던 마음과 달리 혹시라도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라는 되돌아봄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 선배 동료 의원님들의 도움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먹거리인 유전자 변형식품 GMO 완전표시제를 실시하여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알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관계부처에 건의와 촉구를 했던 기억은 여성 기초의원으로서 작은 긍지를 느끼는 일이었습니다. 

나주에서의 이 작은 외침으로 전국 자치단체의 여성의원들도 함께 동참하여 관계 부처에 건의, 촉구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점은 지금도 크게 보람을 느끼는 기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지역신문의 <김노금의 의정단상>이라는 란을 통해 그 주간의 이슈가 되는 지역의 현안에 대해 지역민들께 의정활동의 면면을 보고하면서 많은 의견을 나누어 왔다라는 사실에 다소나마 위안을 느껴 봅니다. 앞으로 남은 1년 더 열심히 일하는 의원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더욱 겸손히 낮은 자리에서 지역민을 섬기며 성실하게 일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해보면서 저의 시정 질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첫째, 여름 불볕더위 속에서 독거노인들과 쉼터인 마을 경로당의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요즘 한낮에는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숨이 턱턱 막히는데 사회적으로 가장 약한 그룹의 독거노인들의 한 여름철 나기에 대한 대책은 세워져 있는지? 있다면 어떤 대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또 지난번 경로당을 돌면서 어르신들을 찾아 인사드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선풍기를 돌리고 계셨지만 어르신들의 수에 비해 선풍기는 안타깝게도 더운 김을 푹푹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경로당 어르신들의 말씀에 의하면 에어컨이 있다하더라도 전기세가 무서워서 그리하실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마을에 하나씩 있는 쉼터가 여름에는 최소한의 시원함으로, 또 겨울에는 조금은 따뜻해야 한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절 따라 시원하고 따뜻하면 오죽이나 좋을까만 겨울철 난방비로도 써야 하기 때문에 아무튼 아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섯 분 열 분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도 에어컨을 켜지 않는 상황을 목격 했는데 이에 대한 나주시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둘째, 휴지 줍는 어르신들 안전 대책과 복지 혜택, 그리고 안전조끼 지급에 관해서

대선 선거과정에서 늦은 귀가 때 사고가 날 뻔 했던 이야기입니다. 비가 내리는 저녁 짙은 어둠 속에서 폐휴지를 수거해서 도로 가운데로 밀고가시는 할머님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급히 차를 갓길로 세우고 어르신 몸무게보다 훨씬 무거워 보이는 박스를 밀어 도로를 건너가게 해드리기는 했지만 자칫 귀한 인명 사고가 날 뻔했던 이야기입니다. 너나 없이 살기가 어렵다는 요즘 유난히 폐휴지 줍는 어르신들이 많아 보입니다. 생계형 폐휴지를 줍는 어르신이 우리 나주시에는 몇 분이나 계신지 숫자는 과연 파악이나 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복지의 사각지대, 즉 자녀가 있어도 돌보지 않아 다양한 사연의 위기가구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얼마 전 발족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활동 상황과 실적도 묻고 싶습니다.

생계형 폐휴지를 수집하는 노인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복지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지만 우선은 폐휴지를 싣고 다니는 유모차에 야광 띠라도 붙여 드려야만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에게는 큰 부담이실 야광조끼라도 시차원에서 지급해 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대한민국, 그리고 우리들 자식들의 오늘이 있게 하신 노인 어르신들을 마땅히 공경하고 최소한의 노후를 살펴 드려 모두 함께 잘사는 나주를 지향하는 생명의 땅 우리 나주에서는 이런 위기 가구들을 위해 어떤 대책을 갖고 계신지 묻습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