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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의 역사를 정립할 때 나주는 세계 속으로 부상한다!
이재창  |  jclee16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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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호] 승인 2017.06.18  19: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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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창 전 고구려대학 교수
한반도에 소국이 들어난 것은 기원전 3세기로 추정되고 있다. 북쪽에 부여 남쪽에 진한, 변한, 그리고 마한이 있었다. 소국 중 마한이 가장 먼저 성립되어 가장 긴 역사를 간직하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일제시대 일본은 자신들의 우월성을 증명하기위하여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고분들을 훼철했다. 일본인 야쓰이는 1917년 12월 18일부터 26일까지 반남면 신촌리 일대에 형성된 고분을 발굴하여 금동관을 비롯한 다양한 유물을 출토하였고, 전남대 임영진 교수는 다시면 복암리 고분을 1996년 7월 8일부터 8월 30일까지 2개월 동안 발굴하여 석실 안에서 4기의 옹관과 금동신발 한 켤레를 비롯해 수많은 유물을 출토하였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마한은 기원전 3세기에 출현하여 기원후 6세기까지 독자성을 유지하다가 백제에 멸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여가 고구려로, 진한이 신라로, 그리고 변한이 가야로 진화한 것과 다르게 마한은 9세기 동안 경기, 충청, 그리고 전라도지역에서 54개의 소국의 형태를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영향력은 넓게는 중국남부와 베트남까지 미쳤다는 근거들이 제시되고 있다.

마한의 문화는 장묘문화와 금동관 제작기술에서 보여주듯이 독창성을 가지고 있었고, 생활상은 광주의 신창리 유적에서 발굴된 집터, 마차, 현악기, 농정기술, 도로, 그리고 생활도구들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뜬금없는 얘기라고하면서 정말 뜬금없는 이야기를 했다. 뜬금없는 이야기의 실체는 "가야사 연구와 복원은 영·호남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며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국정과제로 꼭 포함해주면 좋겠다."라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가야사 연구와 복원은 영·호남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는 근거는 “영호남 17개 시·군 모임인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 협의회”로 여기에 경남(거창·산청·함양·의령·창녕·하동·함안·합천·고성), 경북(고령·성주·달성), 전북(남원·장수), 전남(광양·순천·구례) 지자체로 이루어진 모임체가 속해 있는 지역이 가야문화권이었다는 것이었다.

마한 역사의 홀대는 대표적인 지역차별 사항 중의 하나다. 경주는 지금까지 정부가 특별관리를 하면서 눈부신 역사문화를 재창조 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가야까지 집중하겠다는 것은 또 한 번 호남역사문화에 대한 홀대가 아닐 수 없다. 김대중 정부시절 가야에 막대한 자금을 투여하여 가야 역사를 살려오고 있으나 마한에 대한 투자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문화적인 홀대로 말미암아 역사적인 규명조차도 정확하게 정리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발굴된 유물만보더라도 마한은 한반도에서 발원한 독창성을 간직하고 있다. 세계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문화적인 영향력에서도 가야와는 비교할 수 없는 영역을 가지고 있어서 최근 고고학계에서는 마한제국이라고 불러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마한이 삼한 중 가장 우수한 역사문화를 가졌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임에도 이에 대한 언급 한마디 없이 "가야사 연구와 복원이 영·호남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고 독려 하는 것은 마한에 대한 인식이 불명확하기 때문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정부라고 수차례언급 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국정과제에 반드시가야와 함께 마한이 포함되어야한다. 문화차별 역사차별을 지속하는 것은 국민의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 마한에 대한 역사적인 정체성이 규명되고 이를 전제로 합당한 복원이 이루어져야하는 것이다.

마한은 아직도 잠들어 있다. 잠든 마한을 깨어내고 깨어난 마한을 복원하는 것이 순서다. 문재인 정부가 마한을 재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나주시의 책임도 막중하다.

나주시는 최소한 2300년 유구하고 찬란한 마한의 역사와 문화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노력보다 1000년 목사고을이라고 외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단축하고 외면하는 어리석음은 어떤 용기에서 나오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나주역사문화를 2300년 이전으로 복귀시키는 것이야말로 나주의 자존심을 되찾는 것이다.

일본이 우리고대문화를 훼철하면서 자신들의 우수성을 조작하려했던 의미를 되새겨보아야 한다. “역사를 연구하는 방법은 어떠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여섯 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것은 사학사뿐 아니라 인간과 관련되는 모든 사건에서 우리가 당연히 의문을 가져야 할 여섯 가지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김수태(충남대). “역사는 역사가와 그 사실들의 상호작용이며, 현재와 과거의 대화다.”( E. H. 카) 라는 학자들의 주장을 거울삼아 마한의 역사를 바르게 규명하여야 한다. 임영진(전남대)의 주장처럼 마한이 제국이었다는 것을 바르게 규명하는 것이야말로 나주를 세계 속으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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