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김재식 국장의 시사평론
국민의당과 죄수의 딜레마!
김재식  |  kkim8882@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673호] 승인 2017.06.18  17:58:2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김재식 국장
지난 1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자체 조사한 여당과 야 4당의 각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 되었는데 호남을 근거지로 둥지를 튼 국민의당이 정의당에게 지지도가 밀리는,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각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3.7%, 한국당 8.8%, 정의당 7.7%, 국민의당 6.7%, 바른정당 5.0%(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참조)에서 보듯, 불과 1년 전만 해도 호남맹주로서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것 같았지만 몰락수준인 ‘국민의당’을 바라보는 호남민심이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문재인 정부는 호남이 창출한 정부라는, 호남민심의 강한 자부심에 상처를 입히듯 첫 문재인 정부를 이끌 각료 인사 청문회에서 국민의당의 비협조적 행태가 나타나면서 박근혜 권력의 한 축이었던 새누리당에서 쪼개져 나온 바른정당과의 합당론 등의 악재 등이 겹치면서 몰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당은 ‘죄수의 딜레마’ 등으로 인해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호남에서의 존재가치의 확인이 어렵지 않겠냐는 의문부호가 강력히 부상하고 있다.

‘죄수의 딜레마’란 미국의 경제학자 메릴 플로드와 멜빈 드레셔의 연구에서 시작된 게임이론에서 등장한다. 서로 협력하면 가장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불신하여 가장 나쁜 결과를 이끄는 모형을 말한다. 1992년 수학자 앨버트 터커가 죄수의 유죄인정 협상에 적용하면서 "'죄수의 딜레마'라는 이름에서 연유 한다"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의당의 태생적 한계, 즉 호남지역이 黨(당)의 근거지인데 호남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선명성을 주장 할 수 없다는, 야당으로서의 강력한 야당색깔은 애시 당초 그림속의 떡과 전혀 다르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 국민의당이 차기 전국정당화를 통한 수권정당이라는 희망은 홀 엄씨 집에서 바깥주인 찾는, 孤掌難鳴(고장난명)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인지한 호남민심이 국민의당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태껏 정치적으로 호남민심이 분열된 적이 없었다. 호남민심은 권력의 비정상을 강력하게 부정한 의로운 단합을 보여준 민심이었지만 안철수 세력과 문재인 세력 간의 샅바싸움으로 지난해 4·13총선을 통해서 두동강 나고 말았다.

당시 분열책임의 무겁고 가벼운 정도의 차이는 적과의 전쟁 중에 오십보를 도망친 ‘놈’이나 백보를 도망간 ‘놈’이나 같은 속아지 이고, 호남이라는 울타리에서 보자면 같은 죄수, 공동정범이 틀림없다. 누구에게 떠넘길 수 없는, 한 가지만 다르면 적이 되고 마는 대한민국 야당의 적폐가 틀림없는데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정치가 아닌 권력만의 해바라기라는 천박함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 되었었다.

그러나 일방의 공동정범이었던 민주당이 호남민심의 사면을 받고 수권정당으로 발돋음하면서 호남민심이 문재인 정부에게 거는 기대치가 역대 유래가 없을 정도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 내각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각자의 흠결 정도로는 신망을 거둘 이유가 없다는 전제가 두텁게 깔려 있기에 호남에서 국민의당의 입지가 궁색해 질 수 밖에 없다. 다른 말로 정치라는 효용가치에서 국민의당이 과거의 흘러간 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어느 한 지역, 한 인물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뿌리 깊지 않은 정치집단은 시간문제지만 겉돌다가 도태가 정답이었다. 전제에 호남민심 분열에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공동정범이라는 속내는 뿌리는 본디 한 뿌리이기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곧 호남의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공동정범(?)들은 힘을 다시 합쳐야 한다는 의미다.

‘삼국지’ 소설에 등장하는 조비와 조식은 조조를 뿌리로 하는 형제지만 막내인 조식을 맏형인 조비가 죽이려 한다. 그 중심엔 또한 권력의 냉혹함이 존재한다. 죽음을 목전에 둔 조식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그 유명한 七步詩(칠보시)를 짓고 살아난다. ‘콩대를 태워 콩을 삶으니 가마솥 속에 있는 콩이 흐느껴 운다, 본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어찌하여 이다지도 급히 삶아대는가’

콩깍지를 태워 콩을 삶는다는 것은 천륜을 저버린 인간 말종들의 짓이라는 의미다. 국민의당과 민주당, 민주당과 국민의당, 콩과 콩깍지 아닌가? 힘을 못 합칠 이유가 없다는 권고다. 아니면 희망이 없다.

김재식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나주지역 불법선거운동 적색경보…이래도 되는 것인가
2
강인규 시장이 새겨들어야 할 말, 필작어세(必作於易)
3
나주시 계약직, 무기직 전환 청탁하라는 사조직 회장님
4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 철저한 검증 필요
5
“준비하느라 죽을 맛” 민주당 선출직 평가 ‘아우성’
6
참 이상한 나주시라는 지역사회
7
송월동 남양휴튼 신축아파트 현장 일요일 공사소음
8
나주농협·금천농협, 조합원 위한 조합인지 반성 요구하는 목소리 높아
9
나주시 열병합발전소 SRF 첨예한 갈등 누가 만드나
10
혁신도시 시즌2, 빛가람혁신도시의 과제와 전략은 무엇인가 ?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나기철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