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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권력》 김병준(지은이)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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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호] 승인 2017.04.30  14: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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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가진 사람, ‘힘’을 가지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

이 책은 권력의 겉과 속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저자 김병준이 대통령의 동지로서, 정책전문가로서, 지식인으로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표현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이 현재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꼭 봐야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권력을 지향하는 사람도 권력의 속성을 알고, 그 이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다 포괄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권력의 본질을 아는 것이야말로 권력 자체의 정당성과 집행의 공정성, 사회적 책임을 담보할 수 있다고 본다. 오늘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권력의 본 모습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떤 길로 나아가야할지 방향을 제시하며, 권력을 쟁취하는 누구든 이들이 이긴 뒤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 국민에게 먼저 보여주고, 이것을 평가하는 선순환의 권력경쟁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남겨주고 있다.

저자는 권력이 실제로 엄청난 고통과 갈등 속에서 결코 ‘이상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권력을 잿빛이라고 표현한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권력은 잿빛이다. 재력, 경영권, 행정권, 가부장권 등 크게 보면 세상의 모든 힘이 그렇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 수 있으나 그 속살은 잿빛이다. 많은 이들이 이를 쫓지만 정작 그 잿빛의 무거움을 이기지 못한다”고 운을 뗐다.

저자는 이어 “권력과 힘은 손잡이 없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쥐는 순간 손을 베이기도 하고 이리저리 휘두르다 보면 어느새 그 칼은 내 몸 속에 들어와 있다. 많은 이들이 그 칼을 탐내지만, 그 양날의 예리함을 알지 못한다”고 권력의 양면성을 경계했다.

권력을 절대적으로 인식하는 사람이나, 권력에는 절대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는 양극단의 인식 모두 ‘권력’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나온다. 저자는 인간 욕망의 최고봉으로 여겨지는 권력이 실제로는 엄청난 고통과 갈등 속에서 결코 ‘이상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정치인이 그토록 갈망하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 대다수 사람은 권력의 속성을 이해하고 이를 다루어 나가기보다 권력 자체를 ‘소유물’로 인식하여 서서히 실패의 늪으로 빠져드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권력의 겉과 속을 제대로 알아가고, 비슷하게 반복되는 참담한 실패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는 책무를 느끼고 있다. 그것이 정치발전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큰 권력 옆에서 그 권력의 일부를 행사해 보았다. 그로 인해 큰 보람을 느끼기도 했고 큰 고통을 앓기도 했다. 세월은 가도 권력과 힘의 속성은 그대로 있는 법,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기억 속 심연 어디론가 사라져 주기를 바랐던 이야기가 있는가하면, 오히려 큰 소리로 외치고 싶은, 그리하여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었으면 하는 이야기들도 있다.“

저자는 권력의 본질을 아는 것이야말로 권력 자체의 정당성과 집행의 공정성, 사회적 책임을 담보할 수 있다고 본 저자는 최근 애국심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불어야 할 것은 애국심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역사와 현실 그리고 변화에 대한 인식과 판단이다. 독일의 히틀러나 일본의 도조 히데키 같은 전범이 애국심이 부족해 자기 조국을 그 모양으로 만들었겠는가? 잘못된 인식과 판단을 지닌 지도자의 애국심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 국가와 국민 모두 위태롭게 만든다”고 적었다. 또한 결국정치라는 것이, 또한 선거라는 것이 이기고 지는 것에만 매몰되는 전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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