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오염으로 신음하는 나주 공산면 덕음 폐광산 주변 주거지역에 대한 광해방지사업이 추진된다.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나주·화순)은 한국광해관리공단이 내년부터 덕음폐광 주거지역에 대한 광해방지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공단이 폐광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광해방지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덕음광산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광업권 등록 이후 금·은 등을 채광해오다 2001년부터 생산량 감소로 광업권이 소멸되면서 폐광됐다.

하지만 채광과정에서 유출된 중금속이 덕음마을 인근 농경지와 지하수를 오염시킨데 이어 주민 주거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못했다.

공단은 2013년 1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20여억 원을 들여 덕음마을 일대 농경지에 대해선 '토양개량 복원사업'을 진행했지만 정작 주거지에 대해선 대책을 내 놓지 않아 주민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손 의원은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단 측과 수차례 협의 끝에 내년부터 덕음폐광 인근 주거지역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광해방지사업을 추진키로 최종 확정했다.

손금주 의원은 "폐광으로 인한 광해방지사업은 농경지뿐만 아니라 주민이 살고 있는 주거지역도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폐광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