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식 국장

안철수 대통령 후보 측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 되자마자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고 있어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온 선거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말인즉슨 하필이면 대한민국 최대 인구수를 자랑하는 大姓(대성)이라는 김해김씨(김해 허씨, 양천 허씨, 인천 이씨)와 관련된 박지원의 舌禍(설화), 즉 혀의 재난으로 인해 격분을 일으키게 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국민의당 박지원 선대위원장은 김기재 前 부상시장을 영입 소개하면서 가락중앙종친회 회장이라는 소개와 함께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가락종친임을 들어 ‘가락종친회 회원들이 사위(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이에 대해 가락종친회 측에서는 김기재가 중앙종친회장도 아니며 종친회에서 지지의사 또한 밝힌 적이 전혀 없는데 마치 가락종친회에서 특정인의 당선을 위해 지지를 표명 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웅도 불사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격양하고 있어 안철수 후보에게 돌아올 실익에서 보자면 마이너스 요인이 분명해 보인다.

박지원 대표는 이에 앞서 공직선거법으로 공표가 금지된,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사회관계망에 올려 선관위로부터 2,000만원이라는 과태료 폭탄을 맞았는데 이어 특정 종친회를 선거에 끌어들여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에 흥분하고 있는 것은 上王(상왕)에 지레 김치국에 침 흘리는 못난 짓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자당 문병호 최고위원이 박지원 대표에게 선대위에 참여하지 말고 2선 후퇴를 요구했던 이유가 이런 禍根(화근)을 미연에 방지 하고자하는 충정 아니겠냐는 중론이다.

어느 당에서나 자당 소속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정당의 궁극적 목표는 정권 창출에 있기는 하지만 과정은 생략하고 결과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겠다는 집단이 권력을 잡았을 때 그 폐해가 모든 국민에게 미치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박지원 선대위원장의 혀의 화가 ‘국민이 이긴다’는 안철수 대통령 후보에게 손해가 될지 선거 결과가 벌써부터 몹시 궁금해진다.

한때 문재인 후보 측의 손혜원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계산된 자살”이라는 설화로 곤혹을 치렀는데 여론의 뭇매에 홍보부장을 사퇴하는 일도 있었다. 오는 19대 대통령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파로 어느 선거 때보다 건강한 국가, 상식이 통하는 국가를 갈망하는 국민들이 많기에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각축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달구어져있다.

엄밀히 이야기 하자면 두 후보 중 누가되든 이명박·박근혜 대한민국보다 더 진전된 대한민국은 거의 틀림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호남의 민심도 과거와 달리 특정인에게 ‘올인’하는 상식 밖의 몰표가 아닌 후보 가치관에 의한 후보 지지로 이어지기에 민심이 나뉜 상황인데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호남뿐만 아니라 영남권에서도 과거와 같은 투표성향의 탈피 조짐에서도 이번 대선은 역사적 이정표를 새롭게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각 정당은 ‘마타도어’ 또는 ‘네거티브’라는 유혹을 스스로 떨쳐내야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반대라면 수구꼴통이라는 지탄은 거의 틀림없으며, 정권 창출은 개꿈이 되고 말 것이고, 정권을 창출 해 봤자 도둑놈 판은 거의 확정적이다.

윗물이 썩어 있는데 아랫물이 맑길 바란다면 도둑놈 심보와 같다는 의미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유별난 특징 한 가지는 자신이 하는 일은 다 옳다는, 고집의 만능이다. 다른 조직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자신의 욕심을 버릴 줄 아는 미덕이 존재 하지만 유독 정치판은 독불장군들이 즐비하다.

나이는 생물학적 의미 이상도 아니라는 老醜(노추)의 변이 여하한 조직에서 독버섯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늙어가는 정객들만 부정한다. 시대교체, 세대교체, 정치교체의 요체는 낡고 늙은 퇴행적 사고를 거부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 思潮(사조)를 위해서 구태는 반드시 벗어던져야 하는 오늘의 과제에 대선 관계자들은 긴장해야 한다. 가락종친회 입장에선 몹시 기분 나쁜, 참 염려되는 박지원선대위원장이 아닌가 한다. 필자도 가락종친회원이기에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