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이재창의 시론
현대사의 분수령 앞에 다시 쓰는 무호남 무국가(無湖南 無國家)
이재창  |  jclee1639@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666호] 승인 2017.04.16  09:26:0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이재창 전 고구려대학교수
대한민국은 역사이래로 수많은 왜침을 받아 왔다. 왜침을 받으면서도 침략국에 복속되지 않고 국가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이 피와 땀으로 싸운 결과였다. 국왕과 대통령은 백성을 버리고 몽진이나 피난을 갔지만 국민은 제 터전을 지키며 희생을 무릅쓰고 굳건히 제 나라를 지켜냈다.

고조선, 삼한, 그리고 삼국시대는 지역 내에서 패권을 놓고 싸우는 것이었고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하여 삼국을 통일함으로써 산발적인 왜구의 침입은 있었지만 전국적인 외침은 많지 않았다.

고려는 건국이후 몽고, 거란, 그리고 여진의 침입을 지속적으로 받은 탓에 백성은 고통을 겪었다. 고려 말 무신 정권 때 발생한 몽고의 침입에 대하여 삼별초가 저항의 본거지를 강화도에서 진도를 거쳐 제주도까지 밀리면서도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함으로써 우리 민족이 독자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조선이 건국하여 면면히 독자성을 유지해 오다가 1910년 8월 29일 우리 주권을 일본에 빼앗김으로써 우리민족 5000년 역사에 치욕을 남겼다. 백성들은 무능한 왕조와는 달리 1919년 4월 13일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국권회복운동에 나섰다.

수많은 외침을 막고 권력자의 부패를 척결하는데 항상 호남이 중심역할을 해왔다. 변란중의 변란인 임진왜란을 일으킨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 4월 13일 30만의 병력을 이끌고 이 땅을 침입하여 전국 국토를 유린하고 있을 때 호남의 백성들은 빈부귀천을 떠나 한마음 한뜻으로서 뭉쳐서 일본을 물리치고 이 땅을 지켜냈다.

이순신은 호남의 역할을 보고 양무호남 시무국가라는 말을 남김으로써 호남을 극찬했다. 호남의 백성들이 1894년에 모두 일어나 “백성을 도탄 속에서 건지고 국가를 반석위에다 두고자함이라.”고 선언하고 국가개혁과 외세 반대운동을 치열하게 펼쳤던 동학혁명도 호남의 몫이었다.

일제 강점기 수많은 독립투사와 독립자금, 그리고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앞장선 곳도 호남이요. 이승만의 하야, 박정희의 군사독재세력에 저항, 전두환이 일으킨 5.18광주학살에 맞서 싸우고, 6.10시민운동에서도 호남은 중심이었다.

박정희는 남북 긴장도 모자라 밑도 끝도 없는 허무맹랑한 이성계의 훈요10조를 끌어들여 지역감정을 조장하여 장기집권을 획책하였다. 이명박 박근혜의 외세의존 정부 9년은 대한민국을 불행의 나락으로 이끌어 왔다. 이들은 헌법이 보장한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말살하기 위하여 처단명부를 작성하였으며, 평화로운 집회에 경찰력을 투입하여 공적살인을 저질렀다. 언론을 통제하고 조작하기위하여 기자를 해직하고 보도를 통제하였다.

청년 실업률 9.8%, 한국복지수준은 오이시디(OECD) 34개국 21위, 노인빈곤률 1위, 자살률 1위 등 우리나라의 시국은 유성룡이 말한 예기징이비후한(豫其懲而毖後患)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5000년 역사에서 끊임없이 호남이 중심이 되어 이 땅을 지켜왔던 역사를 반추해야하는 시점에 와 있다.

호남의 정신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하여 호남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호남의 정신은 호국, 대동, 공익, 그리고 신명이었다. 정치인들은 지금까지 호남이 견지해왔던 호남의 정신을 살려서 계승하는 것보다 물질을 탐하는 지역으로 격하시켰다.

지역차별을 조장하여 정권을 강화하고 유지하였던 정치세력과 마찬가지로 역차별을 조장하면서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유지하려는 계책으로 지역을 갈라놓고 있다. 정치인들의 의도에 호남이 말리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국민이 촛불정국에서 요구하는 것은 이승만 이후 친일청산, 지역차별해소, 남북통일, 불공정, 불균형 등을 해소하고 국민이 주인 되는 명실상부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자는 것이었다. 일부 정치인들은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정권을 잡기위하여 어떤 세력과 연대하든 상관없고 다만 함께하면 통합이라고 말한다.

이 방법이 호남이 홀대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강변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정치인들의 현혹에 호남이 답해야한다.  호남을 갈라서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 다시 새겨야 할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다. 새로운 대한민국 호남의 선택이 결정할 것이다. 역사는 또 한 번 호남의 선택을 기록할 것이다.

이재창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나주시 첫 조직개편 윤곽…‘관광문화환경국’ 신설 추진
2
나주시장직 인수위, 시정 목표·공약 담은 백서 발간
3
윤병태 시장, “역사복원·도시재생 통합적 접근 이뤄져야”
4
낙하산, 나무에 걸려 살았다…패러글라이딩 70대 구조
5
나주천연염색재단, 여름방학 교원직무연수 구슬땀
6
나주시, 11일부터 읍면동 순회 예취기 수리 서비스 개시
7
나주시, 전남 공공 배답앱 '먹깨비'로 착한 소비 이끈다
8
나주시, 서울 공공기숙사 나주학사 입사생 14명 추가 모집
9
나주시 임신부 등 감염취약계층 자가진단키트 지원
10
나주시, 아동권리 대변인 ‘옴부즈퍼슨’ 5명 위촉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빛가람로 685 비전타워 206호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