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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엔딩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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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호] 승인 2017.04.09  15: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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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이 꽃비로 내리는 일이면
엔딩, 그것 지옥을 면할 수 있을까

우리 사랑이 시들어서
마른 가슴만 남아
더 이상 눈물로도 껴안을 수 없을 때

한 잎 한 잎 떨어져
눈물로 내리는 날
물기를 탈탈 털어 바지랑대에 널던 빨래처럼
슬픔을 털어 살가운 바람에 말리면

전쟁에 나갈 때
제 목을 칠 적장을 위해
뒷목에 향을 발랐다는 사무라이 최후의 날에
적장의 후각에 스며들던 향내 자욱할까

엔딩, 그것 향기롭다면
추억의 무릎관절이 조금 덜 아플까
꽃비로 날리면
허공의 디딤돌마다 망각의 별 하나씩 박혀서
자비의 빛으로 그리움을 지워줄까

봄비에 젖은 벚꽃엔딩은
보도블록에 봉분처럼 쌓이는데
내 사랑은 봉분도 없이 흩날리네.

*벚꽃엔딩: 가요 “벚꽃엔딩”에서 제목을 빌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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