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모씨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

자동차 과태료부과에 불만을 품은 한 시민이 시청민원실에 난입해 각목을 들고 난동을 부리는 등 공공기관 내의 폭력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2시40분 경 나주시청 민원실에 K모씨(이창동․33)가 미리 준비한 각목을 들고 난입해 컴퓨터모니터와 화분 등을 파손하며 공무집행을 방해하며 난동을 부렸다.

▲ 지난 10일 K모시가 민원실에서 난동을 부린 후 파손된 화분 등이 흉물스럽게 어지럽혀져 있다.

또한,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함께 공무원 O모씨를 넘어뜨리고 심지어 각목을 들어 공무원들을 위협하다 민원실에 근무중인 공익요원 등에 의해 제압된 후 경찰에 인계됐다.

민원실에 난입한 K모씨는 자신의 자동차 검사기간이 1년이 경과되자 부과된 30만원의 과태료에 대해 불만을 품고 미리 준비한 각목으로 난동을 부린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관계자는 “미리 장갑을 끼고 각목을 신문지로 감싼 후 민원실에 난입한 점으로 미뤄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인다”면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무원노조나주시지부는 K모씨의 난동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청민원실에서 폭력을 행사한 자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벌을 촉구했다.

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행정업무 처리에 대한 불만과 불이익이 있더라도 정당한 절차에 의한 문제제기와 이의 신청을 통하여 구제 받을 수 있다”면서 “공무원에 대한 화풀이를 통하여 해결하려는 접근방식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나주시장에게 공무원 폭행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고 전 민원부서의 CCTV설치 및 전화발신자표시, 녹음장치를 통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근무환경조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