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후보자격심사와 대의원 선택에 이목집중

나주시재향군인회가 회장선출을 위한 개선총회를 목전에 둔 지난 11일 정기이사회에서 현 회장의 실정을 둘러싼 논쟁이 제기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됐던 점은 지난 2003년도에 사용했던 6․25행사비용으로 나주시에
요청했던 임의단체보조금 부족금에 대한 책임한계로 참석임원들의 추궁이 거셌다.

당시 이모 회장은 6․25행사를 치르고 식대 등 미결재금 5백만원을 모 금융기관에서 대출 받아 결재한 후 예산항목에도 없는 이자를 꼬박꼬박 지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04년 회장선출 개선총회 직전에 재선에 도전한 이 회장은 대출금 5백만원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관위원들에게 총회가 끝난 후 입금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또다시 회장출마의사를 밝히다 임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와 함께 읍면동 지회활성화를 위해 사용해야 할 회장지휘활동비도 영수증 등 증빙서류도 없이 5년이 넘는 임기동안 개인통장으로 입금 받아 사용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향군회원들을 위해 지출할 조직활동비도 개인명의로 각종 축․조의금으로 방만하게 운영했다는 임원들의 추궁이 이어지는 등 나주시재향군인회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2003년 6․25행사 부족한 비용은 개인적으로 사용한 돈이 아니다”면서 “지난해 이를 갚기 위해 운영비 등을 아끼는 등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회장의 해명은 임원들을 설득하기에 역부족으로 마라톤 회의 끝에 이 회장이 3백만원을 변제하는 조건으로 이사회 안건심의가 끝났다.

이처럼 나주시재향군인회가 내홍을 겪고 있는 것은 재선을 포함한 6년 여 임기동안 투명하게 예산을 운영하지 않고 5명의 사무여직원이 교체되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임원들의 주장이다.

2월1일 회장선출을 위한 개선총회를 앞두고 재향군인회 중앙회의 후보자격심사와 대의원들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