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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재앙이 되다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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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호] 승인 2017.02.05  09: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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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죽도가 길가에 무성하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정말 예쁘다고 모두들 감탄을 하는데
누군가 말했다
저 꽃은 독이 있어
보는 즉시 모두 뽑아버려야 해
나는 반대했다
저렇게 예쁜데…
꽃을 피우기 위해 나무가 얼마나 고생을 했겠어?

그 꽃을 만진 우리 아이들은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나는 속수무책으로
가슴만 치다가
내 눈앞에서 바람이 되었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독은 독이다
너무 늦은 후회도 독일뿐이다
독주를 마신 심장으로 하늘을 보았다
하늘은 투명했다
독이 보였다
아름다움을 걷어내고서야
독을 본 나도 역사의 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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