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박물관이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내년 1월부터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 체험놀이터'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전래동화 손인형극'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체험놀이터는 유치원생을 비롯,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주 4회(수·금·토·일요일), 각 요일별 오후 2시에 문을 연다.

체험놀이터에서는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등 우리 역사 속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주제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키워줄 인형극이 공연된다. '나만의 금동관 만들기', '문화재 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마한(馬韓)의 역사와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알록달록 볼풀장과 미끄럼틀 등 다양한 놀이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박물관은 12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 뮤지컬 '호랑이를 만난 놀부'를 28일 오후 7시에 공연한다.

이 공연은 전래동화에 판소리, 민요, 탈춤을 가미해 어린이들이 보다 다양한 장르의 국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보고 듣는 공연에서 탈피해 어린이들이 우리 소리의 장단을 재미있게 따라하고 신나게 두들겨 볼 수 있는 체험 시간도 준비돼 있다.

박중환 국립나주박물관장은 "박물관은 무언가를 배우고 공부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딱딱한 곳으로 인식돼 왔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박물관을 더욱 재미있고 친근하게 여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