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유일의 외국어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인 전남외국어고등학교(교장 이용우)의 형사모의 재판팀 '사인(Sign)'은 지난 11월 21일 법무부가 주관하고 교육부·대한변호사협회·삼성전자 등이 후원하는 <제11회 청소년 모의재판 경연대회> 전국 본선에서 고등학교 형사부문 대상(법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인 팀은 모의재판 원고를 심사하는 1차 예선을 거쳐, 지난 7월에 실시된 전라·제주지역 권역별 지역예선에서 상산고와 제주사대부고, 군산중앙여고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단위의 본선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번 수상은 권역별로 치열한 예선에서 1등을 한 뒤 본선에 진출한 경희고, 과천외고, 김해제일고, 오상고, 아름고 등 전국 명문학교와 경쟁하여 이룬 결과여서 더 의미가 있다.

전남외고 사인 팀은 '데이트 폭력 및 이별범죄'를 주제로 하여 약 30분간 모의재판을 펼쳤고, 그 후 심사위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심사위원들은 "요즘 이슈화 되고 있는 문제를 잘 다루었고,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보이는 훌륭한 시연이었다"는 평을 남겼다.

모의재판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던 1학년 학생들로만 이루어진 팀이었고, 바쁜 학교 생활속에서 연습시간도 찾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첫 출전임에도 권역별 예선 1위와 전국본선 대상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전남외고 이용우 교장은 "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연습시간 조율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명하게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고, 모의재판을 구성하면서 논리적 사고력과 사회적 공감능력을 키우고 명확하게 의사를 표현하는 태도를 기르게 되어 앞으로 진로와 입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